"마진율 동등 적용해 달라" 토니모리 가맹점, 동맹휴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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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율 동등 적용해 달라" 토니모리 가맹점, 동맹휴업 돌입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3.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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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 50인 본사 앞에서 집회 열고, 가맹점 100곳 동시 휴업
토니모리 측, "세일정책은 2014년 점주세미나에서 정한 것"
지난 25일 배해동 회장, 5억6647만원 배당챙겨 논란 확대
ⓒ시장경제신문DB. 명동에 위치한 토니모리 매장에서 50%세일 전략을 펼치고 있다.

화장품 로드숍 토니모리 가맹점주들이 7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본사 앞에서 수익배분 정상화 등 상생안 수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더불어 이날 100여 곳의 토니모리 가맹점이 동시 휴업에 나섰다. 

점주들이 본사에 제시하는 상생안은 '마진율 정상화'와 '경영 정상화'이다. 가맹점주들은 시위에 앞서 본사에 여러 차례 상생안을 제시했음에도 변함없는 태도로 일관해 동맹 휴업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할인으로 인한 차액을 본사와 가맹점이 동등하게 분배하고, 온라인·오픈마켓에 토니모리 제품이 난무하지 않도록 규제, 토니모리 온라인몰 수익을 가맹점과의 분배하기 등을 요구했다.

가맹점주들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매 분기 최대 50% 세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할인시 발생하는 손실을 본사가 최소 절반 정도 부담해야 하지만, 현재는 가맹점주가 더 큰 폭으로 부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지성 가맹사업자협의회 회장은 "본사로부터 마일리지를 받고 제품을 다시 발주하는 이 과정을 3번만 반복하다 보면 3500원도 안 남는다"며 "카드 수수료와 샘플 배치·증정 등 다양한 비용를 제외하면 절대 마진이 남지 않게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온라인과 오픈마켓에서 토니모리 제품을 저가로 판매하는 프로모션도 규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가맹점주 측에 따르면 오픈 마켓에서 워낙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다 보니 가맹점은 안그래도 어려운 업황에 경영이 더욱 힘들다고 설명했다. 

가맹점주들은 이 같은 내용의 상생안을 제시했으나, 본사의 뚜렷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토니모리 관계자는 "먼저 이번 사태에 대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토니모리가 실행하고 있는 세일전략 및 정산률·공급가는 2014년 점주세미나 이후 실행된 정기세미나, 비정기 간담회 등을 통해 사전 협의 및 안내됐던 부분이다"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가맹점주들과 자사 세일 정책에 대해 분분했던 의견을 귀기울여 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모색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리모리는 2년 연속 적자로 5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오너일가의 배당 규모는 전년보다 확대돼 이목을 끌었다. 

지난달 25일 토니모리는 이사회를 통해 지난해 회계연도에 대한 결산배당으로 1주당 1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66.13%의 지분을 소유한 배해동 회장(32.12%) 일가가 큰 이익을 보게됐다. 5억6647만원의 배당 이익을 챙길 배회장 오너일가에 향해 ‘배당 잔치’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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