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이영자, 화법 때문에 '갑질' 입방아... 2월 버즈량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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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이영자, 화법 때문에 '갑질' 입방아... 2월 버즈량 견인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3.0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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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살펴본 2019년 2월 '갑질' 키워드
3만4천여건 지난해比 갑질 버즈량 가장 낮아
"참지않는다" 상사 갑질에 짐싸서 퇴사한 신입사원
예능 출연한 박원순, 트위터에 갑질제보 이어져
그래픽 = 조현준. 갑질 버즈량 추이

2월 한달간 갑질 버즈량은 3만4647건으로, 최근 1년동안 발생한 버즈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월은 5일에 이영자의 말투 논란과 대학원에서 교수갑질 예방하는 법, 넥슨 공정위 시정명령 보도 등이 겹치며 가장 많은 갑질 언급량이 집계됐다. 이어 주요 갑질 논란 이슈로는 ▲박원순 시장 KBS 예능 프로그램 출연 논란 ▲상사갑질에 짐싸서 퇴사한 신입사원 에피소드 ▲한진家 '갑질' CNN 보도 등이 존재했다.

ⓒ빅터뉴스. 그래픽= 조현준

빅터뉴스(BDN: BigDataNews)가 2월 한 달 간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를 통해 올라온 '갑질' 관련 콘텐츠를 분석해 봤다. 그 결과 조사 기간 전체 버즈량은 3만4658건 발생했다. 채널별로는 트위터가 2만9070건(83.9%)으로 가장 높았고, 뉴스 1498건(4.3%), 블로그 1475건(4.3%), 인스타그램 1438건(4.1%), 커뮤니티 1177건(3.4%)순으로 나타났다.

◇ 직장 갑질에 누리꾼들 '부글부글'… 이영자·박원순, 리얼예능 행동에 '눈쌀' 

트위터에서 5066회 리트윗돼 버즈량을 올린 게시물은 '상사 갑질에 그대로 짐싸서 나간 신입' 에피소드다. 28일 주로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트위터에는 회사에서 과장이 신입사원에게 종이를 얼굴에 던지고 소리지르는 갑질을 행하자, 신입사원은 짐싸서 나갔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 글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기 한번 꺽어보겠다고 트집잡아ㅋㅋㅋ 신입이 그걸 왜 받아줘야되냐. 멋지다 신입", "신입 착하네요. 진짜 고약한 애들은 다른걸로 보복들어갑니다. 그냥 박차고 나간애는 착한거에요", "40대 관리자 급입니다. 신입에 한표", "잘했다 신입"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높은 버즈량을 보였다.

다음은 4일에 올라온 게시글은 방송인 이영자 화법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누리꾼은 "이영자의 화법이 사람 불편하게 하는 건 사실인데, 이영자의 화법을 갑질 어쩌구로 패려면 지금 예능 쪽에 나오는 남자 MC들을 8할 이상 먼저 잘라야 하지 않나?"라고 글을 올려 4936회 리트윗됐다.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2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송성호 팀장 대신 신입 매니저와 이영자가 일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방송에서 신입매니저는 천천히 차를 몰아, 이영자가 '이렇게 가니까 주변이 다보인다', '오늘안에 가겠냐' 등 애둘러서 표현했지만 신입매니저는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두사람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이영자가 빙빙 둘려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배려하다가 소통이 안 된 것 같다" 등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어 같은날 올라온 트위터의 글이 1788회 리트윗됐다. 한 누리꾼은 "친구랑 얘기하다가 대학원 주제 나와서 나도 모르게 울분을 막 토하며 흥분했는데 친구가 나보고 교수님한테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언론사 다녀요’라고 말하라는 조언을 해줬다. 적어도 요즘 이슈되는 갑질은 안할거라며." 라는 글을 올려 갑질 언급량을 높였다. 

다음은 8일이다. 한 누리꾼이 KBS2 설 특집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당나귀 귀’에 출연한 박원순 시장에 대한 의견을 남겼다. 누리꾼은 "간부급은 도망치는 직원들 오라고 손짓하기 바쁘고 일 라느라 바빠 죽겠는데 직원들은 대략난감; 심지어 자기 빵 사온거 먹으러 안 온다고 안 오네? 하면서 오라고 불러들임. 진짜 갑질과 관종의 아이콘 그 자체"라고 글을 올려 1135회 리트윗됐다.

이외에 넥슨 코리아의 메이플 스토리 등 게임 캐릭터 상품 제작이나 디자인 하도급의 계약서 갑질 논란 내용이 버즈량을 높였다. 

◇ 2월 연관어·감성어 독식한 '이영자 박원순'… 부정감성 3배↑

ⓒ빅터뉴스. 그래픽= 조현준

2월 갑질 연관어 순위는 1위 남자, 2위 예능, 3위 이영자, 4위 화법, 5위 mc, 6위 상사, 7위 관종, 8위 아이콘, 9위 신입, 10위 직원 등이다. 20위까지 확대하면 11위 교수, 12위 회사, 13위 주제, 14위 친구, 15위 남자친구, 16위 언론사, 17위 대학원, 18위 조언, 19위 대표, 20위 박원순 등으로 집계됐다.

2월 갑질이 언급된 문장을 분석한 결과 이영자 화법 논란과 관련된 단어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과 관련된 키워드 '관종', '아이콘' 등이 뒤를 이었다. 박원순은 연관어 20위에 등장하기도 했다.

2월 한 달간 감성 키워드는 부정감성 2만2166건(61.2%), 긍정감성 6929건(19.1%), 중립은 6956건(19.2%)으로 나타났다. '긍부정지수'란 해당기간 갑질에 대한 누리꾼들의 긍부정 감성을 엿볼 수 있는 보조지표를 말한다.

ⓒ빅터뉴스. 그래픽= 조현준

부정감성어는 5일과 9일 대량 발생됐다. 감성어에서도 이영자와 박원순 관련 갑질 논란에서 버즈량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감성어는 '불편하다', '관종', '울분', '대략난감', '폭행' 등으로 나타났다. 긍정감성어로는 '도움', '좋은', '좋아하다', '바라다', '다행이다' 등이 올랐다. 부정감성 키워드 1위에 오른 '불편하다'는 이영자 화법 논란에서 언급됐고, '관종'과 '대략난감'은 박원순 시장과 관련된 논란에서 언급됐다. 

◇ 아파트 '경비원' 폭행 기사에 "벌 받기 바래" 댓글 쇄도

2월 갑질 관련 기사에서는 아파트 경비원 폭행 관련 기사와 한진그룹 일가 관련 갑질 이슈가 갑질 버즈량을 높였다. 갑질과 관련한 뉴스 기사는 총 329건 발생했다. 댓글은 1만5979건 발생했으며, 기사 당 평균 48개의 댓글이 달렸다. 

ⓒ빅터뉴스. 그래픽= 조현준

특히 20일은 가장 많은 기사와 댓글을 기록했다. 세계일보가 보도한 '[단독] 입주민대표 아들에 '폭행·갑질' 당한 경비원 "내가 마지막이길"' 기사에 5129개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저런 인성을 가진 XX들은 참 착한사람들만 골라 폭행하나보다 묻지마 살해범같은 인간만나 행동했다면 그 자리서 생명부지 못했을텐데... 언젠가는 그 벌꼭 되돌려 받기를 바란다"라고 댓글을 달아 7953개의 공감을 얻었다. 

이어 24일 조선일보에서 보도된 '20세 많은 동장 폭행한 40대 민주당 구의원…野 "권력형 갑질 폭행"' 기사가 2598개의 댓글이 달렸다. 

내용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재성 강북구의원이 20세 가까이 많은 현직 동장(洞長)을 폭행해 경찰에 체포됐다는 내용이다. 이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와 대박이다 민주당. 이제 내로남불을 넘어 깡패냐?", "이건 싸가지가 없는거야. 빨리 장가 갔으면 아들뻘인 넘한테 두들겨 맞은 사람의 심정은 어떻겠냐. 그냥 기초의원들 무보수 봉사직 으로 바꾸라니까. 무슨 월급 안주면 비리가 더 많아 진다는 이상한 얘기 하지말고..." 등 비판하는 반응을 내비쳤다. 

1월에 이어 2월에도 발생한 한진일가의 갑질 논란은 이명희 회장이 가사도우미에게 폭언한 갑질이 공개되면서 수면위로 올랐다. 19일 이명희 회장이 가사도우미에게 "죽어라 거지같은 X"이라고 폭언하는 녹취가 보도되면서 1402개의 댓글이 달렸다. 위 기사에는 "할망구는 갑질이 아니라정신질환임"이라는 댓글 달리며 5241명의 공감을 이끌었다.

아래는 2월 갑질 논란으로 댓글 많은 뉴스의 제목들이다.

1.[단독] "머리 처박고 문 열어"… 강남 아파트서 경비원에 '갑질'. 세계일보 (댓글 5129건)
2. 20세 많은 동장 폭행한 40대 민주당 구의원…野 "권력형 갑질. 조선일보 (댓글 2598건)
3.“죽어라! 거지 같은 X” 한진家 이명희, ‘소름 돋는’ 가사도우미. 국민일보 (댓글 1402건)
4.[단독] “사과 없어”… ‘강남 아파트 갑질’ 경비원 경찰 고소. 세계일보 (댓글 1042건)
5.[탐사플러스] 한진 일가 '도우미 갑질' 녹음파일 들어보니…. JTBC (댓글 908건)

ⓒ빅터뉴스. 그래픽= 조현준

기사내에 사용된 키워드를 살펴본 결과 '폭행', '논란', '교수', '양진호', '의혹'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면 댓글에서는 아파트 경비원 폭행과 관련된 단어 키워드인 '인간', '쓰레기', '아파트', '인성', '부모'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데이터 분석 정학용 연구원/분석보고서 문의(xiu04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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