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창업]'회사 상권' 중식당 경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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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창업]'회사 상권' 중식당 경영은...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6.12.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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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 씨(44)는 음식점 직원으로 수년간 일하다가 지난해에 서울 구로구에 자신의 점포(중국음식점)를 개업했다.

김 씨가 중국집을 선택한 이유는 상권조사를 하다가 자신이 개업할 동네상권에 중식당이 많이 없다는 것을 알았고, 공장형 빌딩이 많으므로 가족 보다는 직장인 점심과 회식, 배달 수요를 끌어들이려는 목적 때문이다.

김 씨의 점포는 5층 건물에 4층에 자리잡고 있으며 규모는 140평으로 꽤 큰 편이다. 창업비용은 총 3억4,000만원(권리금 2,000만원, 보증금은 1억2,000만원, 리모델링비로 2억)이 들어갔다.

그런데 막상 식당을 오픈하고 보니 직장인 보다 가족 손님이 더 많았다. 김 씨는 "직장인 손님들이 4층까지 올라오지 않고, 1층 고깃집에 몰리고 있다"며 "직장인 회식 보다 부모님 생신, 생일 등의 가족 모임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1인당 지출단가는 1만원을 넘지 못하고, 하루 매출은 100만원대를 겨우 버티고 있다. 11월 수능, 12월 각종 연말 특수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 달 매출이 2500만원에 그쳤다. 종업원 인건비 1500만원,식재료비 800만원, 월세 440만원, 대출 이자 등을 제하고 나면 적자인 상황이다.

김 씨는 매출을 올리는 방법을 찾다가 <시경 무료 컨설팅팀>에 도움을 의뢰했고, 팀은 다음과 같은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팀은 '대표 메뉴 개발'과 '마케팅 강화'라는 전략을 제안했다.

현재 김 씨 매장의 가장 큰 문제는 리스크가 큰 업종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중식당 경영은 다른 업종에 비해 주방 역할이 매우 크다. 주방장의 임금도 다른 요식업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고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이 확실히 없다면 창업하기가 쉽지 않은 업종이다.

일단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대표 메뉴를 개발 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의 매출 순위별로 메뉴를 나열한 뒤 주방장과 상의해 자신있는 요리를 개발하면 된다. 반찬은 보통 단무지, 양파, 춘장, 짜사이, 김치 정도인데, 여기에 에피타이저용으로 땅콩볶음, 땅콩볼 등을 추가해 놓으면 특색 있는 중식당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땅콩볶음과 땅콩볼은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이고, 보관도 간편해 특별함을 주는 음식으로 안성맞춤이다.

직장인 회식에 맞춘 코스 요리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코스는 평균 9만원으로 비싸게 맞춰져 있다. 상권 자체가 서민층이기 때문에 2만원대 점심 코스와 3만원대 회식 코스 구성을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

또, 중국식 제육덮밥, 중국식 김치덮밥 같은 한국요리를 중식으로 개발하면 고객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시켜 점포의 유입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

다음으로 김 씨의 경우 단독 상권이라는 점에 안주해 마케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식당이 4층에 위치해 있다는 것과 외부 사인물 때문에 김 씨의 점포 간판은 확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특히, 4층은 매우 높은 위치라서 고객이 간판을 보더라도 '문을 닫은 업체가 아닐까'라는 마음을 갖게 한다. 때문에 상호는 그대로 두더라도 간판이나 사인물은 멀리서도 눈에 잘 띄게 새로 만들어야 한다.

정기적 행사를 통해 인지도를 높일 필요도 있다. 김 씨 점포의 장점은 넓은 매장 만큼이나 주차장도 넉넉하다는 점이다.

세미나,모임,상견례,동창회 등 단체 고객 유치에 좋은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 씨가 직접 고객 유치에 나서야 한다. 동창회,교우회,안산시 각종 경제단체 등에 얼굴을 내밀고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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