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새 코란도 긍정평 높지만... '정통지프' 갈증 여전 -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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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새 코란도 긍정평 높지만... '정통지프' 갈증 여전2019년 2월 5주차 빅데이터 분석 키워드 '코란도'
“예쁘다” vs “티볼리 형” 누리꾼들 디자인 두고 갑론을박
긍정 감성어 상위에 '달성하다' '안전' 등 자율주행 연관어 차지
긍정이 부정 압도... 자율주행 성능+저가격에 누리꾼들 호응
지난달 26일 쌍용자동차가 공식 출시한 준중형 SUV 신형 코란도. 사진=쌍용차

“예쁘게 나왔다” vs “티볼리 형이네”. 지난달 26일 쌍용자동차가 공식 출시한 신형 코란도의 디자인을 두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정통 지프 외관을 기대했던 일부 마니아층이 신형 코란도가 같은 쌍용자동차의 소형 SUV(다목적 스포츠차량) 티볼리와 디자인이 비슷하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코란도 출시를 보도한 기사 중 3만5천여회가 조회된 한국경제 기사에는 “이름만 코란도다. SUV는 충분히 많은데 정통 지프를 왜 포기하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댓글이 공감을 가장 많이 받았다. 

워드클라우드로 나타낸 '코란도' 연관어. 지난달 26일 코란도 신차발표회를 전후해 2월 21일부터 28일까지 네이버 인링크 기사 댓글 분석.

이 같은 주장에 반해 누리꾼들은 신형 코란도의 디자인에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대자동차나 벤츠 세단도 소중대형 다 비슷하게 생겼는데 코란도만 비난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중후하다”, “예쁘게 잘 나왔다”는 반응도 있었다. 

빅터뉴스 워드미터가 신형 코란도 관련 네이버 기사에 달린 댓글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코란도’와 가장 연관도가 높은 단어는 ‘티볼리’와 ‘디자인’이었다. “티볼리 같은 디자인”이라며 코란도를 폄훼하는 의견에 “예쁜 디자인”이라는 반박이 이어지며 버즈(언급)를 일으킨 것이다.

1996년 단종된 1세대 코란도. 사진=위키백과

◇ 쌍용차 "사전계약 기간 3천대 계약, 흥행 자신"... 포털 검색량에서도 높은 관심 확인

그렇다면 신형 코란도는 얼마나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을까? 포털 검색량 추이를 보면 신형 코란도의 실물이미지가 첫 공개되고 사전계약이 실시된 지난달 18일에 검색량이 큰 폭으로 올랐다. 차트를 보면 신차발표회가 있던 지난달 26일에도 '코란도'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다시 크게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쌍용차는 사전계약이 실시된 후 1주일 동안 3천여대가 계약됐다고 밝혔는데, 이 정도 실적이면 충분히 흥행이 예상된다는 업계의 평가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코란도를 내수로만 매년 3만대 이상 팔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코란도 및 경쟁차종에 대한 검색량 추이. 네이버 트렌드(2018년 11월 27일~2019년 2월 28일)

신형 코란도 티저 이미지가 공개된 지난 1월 28일을 전후해 최근까지 코란도에 대한 소셜미디어 동향을 보면 '코란도'와 연관된 감성 키워드는 긍정어 비중이 부정어를 압도했다. 

특히 '달성하다', '안전', '가능하다' 등 자동차의 자율주행 성능과 관련된 긍정 감성어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쌍용차는 코란도의 자율주행 수준이 상용화 최고인 Level 2.5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자율주행 차량은 모두 Level2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차선이탈과 브레이킹을 잡아준다. 윗 단계인 Level3는 고속도로 등 특정 주행환경에서 운전자가 한시적으로 시선을 떼는 것이 가능하다.

신형 코란도는 상용화 최고 수준인 Level 2.5를 탑재했음에도 경쟁 SUV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온라인 여론에 상당히 우호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코란도' 연관 감성 키워드 순위. '싸다', '안전', '화려한' 등 자동차의 특성과 관련된 긍정 감성어들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좌=긍정 감성어 / 우=부정 감성어. 분석도구=소셜메트릭스. 분석기간=2019년 1월 20일~2월 28일)

자동차의 디자인은 주요 구매층의 성별이나 연령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10월 쌍용차는 소형 SUV 티볼리의 20~30대 고객층 비율이 46%에 이르며 여성 고객층은 64%로 46%인 남성보다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면서 티볼리가 SUV에 대한 거부감과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당시 이석우 쌍용차 마케팅 팀장은 “2030층은 물론 여성 고객의 비중이 높다는 건 티볼리가 SUV에 대한 거부감과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에 큰 역할을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젊고 트렌디한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티볼리보다 한 체급 위인 코란도가 티볼리를 닮은 것은 일부 지프 마니아들에게는 불만이겠으나, 구매층의 외연 확장을 노리는 쌍용차의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는 선택인 셈이다. 

◇ 2014년 코란도투리스모부터 꾸준히 젊은 층 공략... 이미지 전환 마침표 찍을까

한편 지난 2011년 자동차 리서치 회사 마케팅 인사이트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은 새 차를 살 때 외관 스타일을 가장 중시했는데, 구입한 차량의 브랜별로는 구매결정요인에서 차이가 있었다. 

현대차, 기아차, 쉐보레차, 수입차 구매자는 차의 외관스타일을 가장 많이 봤고, 르노삼성차는 품질, 쌍용차는 가격과 구입조건이었다. 르노삼성차 구매자는 잔 고장 없고 안전한 차를 선호하며, 쌍용차 구매자는 같은 값에 안전하고 실용적인 차를 사려는 실속형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8년이 지난 지금 티볼리-코란도 연대가 쌍용차의 이미지를 '투박하지만 튼튼하고 실용적 차'에서 '젊고 세련된 디자인의 차'라는 이미지로 바꾸는 데 일조할까. 쌍용차는 지난 2014년 코란도투리스모 광고모델로 걸그룹 포미닛을 내세우며 젊은 층을 공략하겠다는 정책을 노골화한 바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코란도 시승기는 하나같이 "내외부 디자인부터 모든 것이 싹 달라진 차"라고 평가하고 있었다. 그중 10만회가 조회된 영상은 "무난하지만 터프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일부 지프 마니아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코란도가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행복하게' 늘려준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김보라 기자  bora11@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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