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원금 횡령? 억울하다"... 조사받던 상인회장 음독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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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원금 횡령? 억울하다"... 조사받던 상인회장 음독 중태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9.02.2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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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지원사업비 횡령 의혹 조사 중 음독
상인회장 음독자살 시도로 논란을 빚고 있는 전통시장. 사진=네이버로드뷰 캡처

정부의 전통시장 지원금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소재 전통시장 상인회장 A씨가 음독자살을 시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A씨는 지난 설 명절 기간 중 정부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원한 마케팅 지원사업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의 횡령의혹은 모 공중파 방송이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방송사는 ‘A씨가 상품권지급대장을 허위로 작성해 지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보냈다. 방송은 "상품권지급대장에 적힌 전화번호를 일일이 확인해 보니 허위 연락처가 적혀 있거나 서울과는 멀리 떨어진 부산, 청주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연락처가 있었다"고 전했다.

보도 이후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서울시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각각 다른 판단을 내렸다. 

서울시는 지급되는 상품권이 소액인 관계로 소비자가 지급대장에 본인의 개인정보를 정확하게 기재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인정했다. 정부가 전통시장에 제공한 온누리상품권 액면가는 1만원이었다. 1만원짜리 상품권 한 장을 받기 위해 연락처나 주소 등을 꼼꼼하게 기재하는 걸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서울시의 판단이다.

반면 소진공의 입장은 서울시와 달랐다. 소진공은 소비자와 연락이 안 되거나 허위 연락처가 기재돼 있는 경우를 모두 횡령으로 봤다.

소진공은 A씨에게 ”250여만원의 횡령혐의가 있으니 이를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 덧붙여 소진공은 향후 1년 동안 해당 전통시장에 대한 정부 지원금 중단 방침을 통보했다.

해당 상인회는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서울상인연합회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시장 상인회는 소진공 조치에 이의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독을 시도한 A씨의 현재 상태에 대해 의료진은 “일주일 정도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A씨는 지난 해 만성 간 질환으로 이식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다.

소진공의 무리한 조사가 A씨에게 심리적 압박을 줬고, 음독에 이르게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소진공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소진공 관계자는 “무리한 조사는 없었으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조치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사자에게 충분한 소명기회도 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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