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日롯데홀딩스 경영 복귀... 호텔롯데 상장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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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日롯데홀딩스 경영 복귀... 호텔롯데 상장 '본궤도'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02.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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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롯데 환영 "호텔롯데·일본 제과부문 기업공개 적극 추진될 것"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취임하며 일본롯데 경영에 복귀했다. 박근혜 국정농단사태 연루로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지 1년만이다. 이에 롯데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퍼즐인 호텔롯데의 상장 작업이 본격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롯데홀딩스는 지난 20일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동빈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롯데홀딩스는 "예측 예측 불가능한 세계 경제와 디지털화에 따라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롯데를 성장시켜온 신동빈 회장의 경영수완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여부를 법률가들과 면밀히 검토했고, 이사진도 경영활동을 전개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의견을 모아 대표이사 취임 안건이 통과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구속 중인 지난해 2월21일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다만 등기이사직은 유지했다. 이후 롯데홀딩스는 공동대표인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신 회장의 경영복귀로 기존처럼 2인 사장체제로 전환됐다.

신 회장의 일본롯데 복귀로 숙원사업인 호텔롯데 상장도 본격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사실상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다. 자회사인 L1~L12 투자회사와 함께 한국 호텔롯데를 100% 지배하고 있으며, 호텔롯데가 지배하는 롯데물산·롯데케미칼·롯데알미늄 등 계열사를 통해 롯데지주 보통주 17%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다만 상장시기는 늦춰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의 관계도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국내 경기도 좋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급하게 상장하면 오히려 제대로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한국 롯데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는 2015년부터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겪는 동시에 경험하지 못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었다"며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신 회장이 복귀한 것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핵심적이고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호텔롯데 기업공개와 일본 제과부문 기업공개가 적극 추진될 것이며, 투명경영활동은 더욱 고양될 것"이라며 "롯데그룹은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한편 급변하는 시장에서도 뒤처지지 않고 임직원,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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