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작품, 약 3주간 ‘CJ아지트 대학로’ 공연장 대관
작품제작비 1500만원 지원...한국 국적 창작자, 국내 극단이면 신청 가능
공연·연극 분야 신인 창작자를 후원하고 있는 CJ문화재단이, 1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2019 스테이지업(Stage Up) 공간지원사업’ 신청서를 접수한다.
연극·뮤지컬 등 공연예술 분야 개인 창작자와 소규모 극단에 공연장과 제작비를 지원하는 스테이지업 사업은 2016년 첫발을 내딛었다.
이 사업은 공연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젊은 창작단체를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공모에 선정되면, 뮤지컬·연극 전문 공연장인 ‘CJ아지트 대학로’ 공연장을 약 3주간 사용할 수 있다. 음향·조명 등 부대시설 일체도 같은 기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CJ문화재단이 지원하는 작품 제작비 1500만원은 덤이다.
우리나라 국적의 모든 창작자, 국내 창작단체 혹은 극단의 창작 공연 작품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접수는 CJ문화재단 홈페이지(www.cjazit.org)를 통해 하면 된다.
선정 작품이 공연되는 ‘CJ아지트 대학로’는 최대 2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객석 중 일부를 분리할 수 있는 가변형 설계가 특징이다. 무대와 관객 사이의 거리가 1m 남짓에 불과해 관객은 배우의 숨결을 바로 앞에서 느낄 수 있다. 가변형 설계 덕분에 연출자가 자신의 의도를 충분히 살린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이곳만의 장점이다.
스테이지업 공간지원사업을 통해 관객을 만난 작품 가운데는 일본까지 진출한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풍월주'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밖에 '아랑가', '줄리앤폴', '카라마조프', '판' 등 총 15개 작품이 정식 상업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2010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한 CJ문화재단은 신인 창작자 발굴·육성, 작품 제작 지원 등의 활동을 통해 한국 창작 뮤지컬계의 토양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신인 창작자 발굴 및 육성, 서울시민의 문화예술 접근권 확대 등의 공로를 인정해 CJ문화재단에 서울시문화상을 수여했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스테이지업 공간지원사업을 진행하며 가능성 있고 참신한 작품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역량 있는 젊은 창작자들의 작품이 관객을 만나고 이들의 꿈이 실현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