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풍성한 명절… 백화점, 정육·건강제품 '불티'
상태바
불황에도 풍성한 명절… 백화점, 정육·건강제품 '불티'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02.07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 백화점 전년대비 4% 이상 신장…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 완판
모델들이 설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롯데쇼핑

올해 불황에도 불구하고 주요 백화점의 설 명절 선물세트 판매량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건강 상품군이다. 무려 전체 매출의 29.3%를 차지했다. 매년 사랑받는 홍삼제품은 전년대비 30% 신장했으며, 휴대성과 편의성이 좋은 스틱형 홍삼이 2030세대에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보다 23% 증가했다.

다음으로 정육·갈비제품군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전체적으론 지난해에 비해 0.8% 줄었지만 30만 원 이상 갈비제품이 10.5% 증가했다. 

젓갈 상품군은 전년과 비교해 80.5% 신장하며,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젓갈/장 선물세트는 대부분의 상품들이 10만원대 이하에 판매되고 있고, 명절 음식 조리나 반찬으로 활용도가 좋아 전통과 실용적인 것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이 많이 찾았다.

특히 올해 고가의 프리미엄제품이 크게 성장했다. 139만원의 'L-No.9' 한우세트는 지난 추석과 설에 이어 올해도 완판됐다. 또한 또한 90만원에 선보인 호주산 와인 선물세트 ‘LT 울프블라스 플래티넘 블랙’은 80세트, 250만원에 판매된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황제(굴비 10미, 2.7kg)’는 행사 기간 중 20세트가 판매됐다.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4일 진행된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4.3% 신장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100만원이 훌쩍 넘는 ‘현대명품한우 프리미엄 세트’는 준비된 100개 세트가 다 팔렸고, 시중 가격보다 10∼15% 비싼 ‘봄굴비 선물세트’도 1600세트 완판됐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전년대비 5% 신장해 백화점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야채 5% ▲청과 13% ▲정육 9% ▲생선 11% ▲건강 7% ▲주류 12% 등이다. 선물세트 테마별로는 지난 2018년 추석부터 첫 선을 보인 ‘셀프기프팅 선물세트’는 1인가구 수요와 맞물리면서 지난해 추석 대비 50% 신장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HMR  선물세트는 전년대비 20% 신장하면서,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HMR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했고, 지난해 추석에 첫 출시한 반려동물 선물세트 역시 지난 추석 대비 15% 신장하면서 반려동물 시장 성장세를 보여줬다.

가격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10만원이하 가격대의 선물세트가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하였다. 그리고 20만원대 선물세트가 전년대비 34%  신장하면서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임태춘 롯데백화점 식품리빙부문장은 "올 설에는 고객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한우, 홍삼세트 뿐만 아니라 돈육, 와인세트 등 황금돼지해를 기념할 수 있는 상품들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며 "특히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경우 매년 호조를 보이고 있어 그 품목을 다양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