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700칼로리" 설 명절, 당뇨병·고혈압 환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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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700칼로리" 설 명절, 당뇨병·고혈압 환자 '주의보'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2.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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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500·육전 100·감귤 30칼로리
코칼로리 음식 과식하면 혈당·혈압↑
ⓒ픽사베이

명절에 다양한 음식들을 한개 두개 맛보다보면 평소보다 과다한 칼로리를 섭취하기 쉽다. 특히 평소에 당뇨병, 고혈압 등 질환을 앓고 있다면 설 음식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과식하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고, 남은 영양분이 지방 형태로 축적돼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받는다. 고혈압 환자가 폭식을 하면 혈압이 급격하게 올라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설 명절 대표 음식인 떡국 한 그릇은 보통 500칼로리 이상이다. 전이나 육전 등도 50~100 정도의 칼로리이며, 감귤도 하나당 30칼로리 정도다. 따라서 떡국 한 그릇에 전 몇 개, 후식으로 귤 2개만 먹더라도 보통 최소 700칼로리 이상을 섭취하게 된다.

서울시 대사증후군관리사업지원단 임도선 단장(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은 4일 "칼로리 과다섭취는 중성지방을 증가시키고, 중성지방 증가는 동맥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혈관 내벽이 두꺼워지면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거나 혹은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할 수 있어 당뇨병 환자는 더 주의해야 한다.

콩, 두부,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선, 나물 위주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고지방 음식을 피하기 위해서는 동그랑땡과 같은 전보다는 산적과 같은 구이를 먹는 것이 좋고, 생선도 동태전보다는 조기(굴비)구이를 먹는 편이 도움이 된다.

음식을 재가열해야 할 땐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면 기름의 추가 섭취를 막을 수 있다.

이 밖에 당뇨병 환자는 과일을 섭취할 때 당이 높지 않은 과일로 적정량을 먹어야 한다. 과일 중에서도 복숭아, 포도, 감 등은 피하는 게 좋다.

고혈압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음식을 할 때 가급적 싱겁게 요리하고, 지방 함량을 줄이기 위해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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