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로드롭' 덕에 외환위기 넘겼다"... Miracle, 롯데월드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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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로드롭' 덕에 외환위기 넘겼다"... Miracle, 롯데월드 30년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01.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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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100인승 VR시뮬레이터 '어크로스 다크' 선 봬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설치한 30주년 기념 조형물. 사진= 시장경제신문DB

롯데월드(대표 박동기)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해 'make a maracle'을 슬로건으로 정해 기적같은 하루, 놀라움과 감동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롯데월드는 1989년 7월12일 오픈하고 다양한 기록을 세워왔다. 1990년 롯데월드 마스코트인 로티가 등장하는 '로티의 모험'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또한 1992년엔 오후 5시 이후 이용하는 '애프터5'권을 도입해 우수 시간활용 마케팅 사례로 꼽혔다.

특히 1998년4월 도입한 '자이로드롭'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박상일 롯데월드 마케팅부문장은 "당시 외환위기로 환율이 갑자기 상승돼 당초 50억 원이었던 시설이 100억 원을 훌쩍 넘었다"며 "자이로드롭이 대박을 치며 어려운 시기를 잘 넘겼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는 올해 30주년을 맞이해 세계최초 100인승 VR 시뮬레이터 'XR Adventure : ACROSS DARK'를 내달 1일 처음 선보인다. '어크로스 다크'는 아이템 선정부터 콘텐츠 제작, 공간 구성 등 파크 도입까지 여러 중소기업과 함께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제작한 것이 큰 특징이다. 이는 국내의 경우 일반적으로 대형 어트랙션을 해외 유명 제작사에서 구입해 오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어크로스 다크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4층의 대규모 시네마형 어트랙션 '다이나믹 시어터'에 위치한다. 주 스토리는 무한한 에너지가 잠재된 '큐브'와 20년전 우주에서 실종된 아버지를 찾는 딸 '미아'와 함께 모험에 나서는 얘기다.

어크로스 다크 체험하는 모습. 사진= 롯데월드

메인 콘셉트는 ‘이집트 동굴 안에 파묻힌 오래된 타임머신 우주선’이다. 비밀을 품은 이집트 동굴 입구로 들어가기 전 VR과 3D 중 선호하는 탑승방법을 선택한다. 큐라인에는 스토리를 알 수 있는 큐브와 우주복 등이 전시돼있어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킨다. 곧이어 빛이 새어나오는 신비한 분위기의 큐라인을 따라 들어가면 프리쇼 영상을 통해 동굴에 파묻힌 후 마지막 생존자가 남긴 녹화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이집트의 깊숙한 동굴 속으로 불시착한 타임머신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공간 이동을 할 차례다. 우주선으로 변한 어트랙션에 앉아 입장 전 선택한 HMD나 3D안경을 착용하면 6분 30초의 우주모험이 시작된다. 

다양한 손님들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VR과 3D 중 선택해서 체험하도록 기획한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여기에 영상 내용에 따라 의자가 움직이고 바람이 나오는 등 특수효과도 함께 적용돼 진짜 우주여행을 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엔딩도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해 어크로스 다크를 완벽하게 즐기려면 총 네 번을 체험해야 한다. 

박상일 상무는 "앞으로 30년의 경쟁 상대는 타 놀이동산이 아닌 빠른 사회변화 속에서 휴대폰, 운동 등 고객이 놀이동산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문화현상"이라며 "중요한 것은 고객의 시간을 우리에게 소비하는 것이 합리적이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놀이동산이 갖는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VR테마파크, 영상 등의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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