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KB국민은행장, 총파업 관련 '임원 54명 사직서' 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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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장, 총파업 관련 '임원 54명 사직서' 반려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01.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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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무리한 요구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결기... 책임 추궁 옳지 않아"
ⓒ허인 KB국민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이달 초 노조 총파업을 앞두고 임원 54명이 일괄 제출한 사직서를 모두 반려하기로 했다.

3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허인 행장은 "임원들이 다함께 사의를 표한 것은 노조의 무리한 요구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결기를 나타낸 것으로, 노사가 힘을 모아 임금체계 개편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에 특정인에게 책임을 묻는 건 적당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국민은행 경영진 54명은 지난 4일 노조 총파업을 나흘 앞두고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8일 예정된 파업으로 인해 영업이 정상적으로 수행되지 못할 경우 경영진 전체가 모두 물러나겠다며 허인 행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다.

당시 경영진은 "고객의 실망·외면·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노조가 파업의 명분이 될 수 없는 과도한 요구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상식과 원칙을 훼손해가면서까지 반복적인 관행과 일방적인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8일 노조 총파업 결과 수천명의 조합원이 자리를 비웠음에도 은행은 비교적 차질 없이 운영됐고, 국민들은 "굳이 필요 없는 노조는 잘라내고 2030 청년들을 취업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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