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이번엔 노사 상생 선언 "진정한 One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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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이번엔 노사 상생 선언 "진정한 One Bank"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01.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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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사 공동 TFT 출범 후 8개월 간 양보·설득 거듭
함영주 행장 "노사 신뢰 바탕으로 희망찬 미래 만들자"
지난 18일 KEB하나은행 노사 상생 선언 직후 함영주 은행장(사진 가운데)이 이진용(사진 왼쪽), 김정한(사진 오른쪽) KEB하나은행 공동노조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이 옛 하나·외환은행의 제도 통합을 계기로 미래지향적 노사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KEB하나은행은 제도 통합안이 가결된 다음날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진정한 원 뱅크(One Bank) 실현'을 위한 노사 상생(相生)을 선언했다고 20일 밝혔다.

노사는 통합안에 대한 서명식도 진행했다. 이로써 지난 2015년 9월 KEB하나은행 통합 출범 후 3년여 만에 발령·전산·노조 등 모든 통합 절차가 마무리됐다.

앞서 지난 17일 노조 조합원 총투표 결과 찬성 68.4%, 반대 30.9%로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안이 가결됐다. 투표에는 총 조합원 1만48명 중 9,037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12월 투표에서 한 차례 통합안이 부결된 이후 노조와 사측은 구성원들을 적극 설득해왔다. 특히 노조 측은 지난 15일과 16일 설명회를 열고 통합안이 가져오는 이점(利點)을 강조했다.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객을 볼모로 총파업을 강행했다는 비판을 받는 KB국민은행 노조와는 반대의 행보다.

제도 통합안이 또 다시 부결될 경우 리딩뱅크(Leading Bank) 자리가 멀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 노조 측이 회사 전체를 위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통합안의 핵심 쟁점은 급여 체계였다. 상대적으로 급여가 높았던 외환은행 수준으로 구성원들에 대한 임금을 통합하자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통합안 확정으로 하나은행 직원들의 급여는 옛 외환은행 직원들 수준(98% 수준)으로 높아지게 됐다.

이번 노사의 제도 통합과 상생 선언은 지난해 5월 태스크포스팀(TFT) 출범 이후 8개월 간 진행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양보와 설득을 거듭한 노사가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셈이다.

함영주 행장은 "노사 모두의 노력으로 진정한 원 뱅크(One Bank) 실현을 위한 제도 통합을 완성하고 미래지향적 상생 선언의 결실을 봤는데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힘을 합쳐 KEB하나은행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KEB하나은행은 통합안 타결에 따라 개인별 이행 연봉을 산출한 후 격차 조정을 거쳐 신(新)보상체계 구조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직급체계는 4직급(관리자·책임자·행원A·행원B)으로 단순화하기로 했다. 옛 외환은행 직원은 10직급 체계를 적용받았고, 하나은행 직원들은 4직급 체계를 적용받아왔다. 복지 제도의 경우는 양측 비교 우위를 기준으로 최상위로 통합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올해 임단협 합의안도 찬성 87.0% 반대 12.5%로 가결됐다. 임금 인상률은 2.6%이며 임금피크제 도입도 1년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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