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노조 "공정성 훼손한 회추위 전원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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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노조 "공정성 훼손한 회추위 전원 사퇴" 촉구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01.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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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사퇴한 한이헌 "임직원 연봉삭감 요구, 모욕행위"
노조 "조치 취하지 않으면 4만 사무금융노조와 투쟁"

저축은행중앙회 노조가 "회장 선거를 거래로 전락시킨 회장추천위원(회추위)들이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사무금융노조 저축은행중앙회지부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최종 후보자로 확정된 3명 중 한이헌 후보자가 일부 회추위원이 연봉삭감 등을 부당하게 강요한 것에 심한 모욕감을 느끼고 후보직을 사퇴하는 일까지 벌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는 회추위원의 월권행위로 명백히 공정성이 훼손된 것"이라며 "임직원의 연봉삭감과 인사관여, 중앙회 예산축소 등을 사전에 요구하는 것은 불공정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금융소비자 보호와 공공성 확대, 저축은행 거래자 보호라는 중앙회의 역할과 기능을 업계와 미래지향적 상호 발전이 가능한 관계로 재정립되도록 필요한 모든 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금융위원회는 회원사의 예산통제와 불합리한 지배구조로 중앙회를 길들이고 회장 등 경영진을 허수아비로 전락시키고 있는 근본적 원인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정당하고 합리적 요구가 외면당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4만 사무금융노조와 연대해 모든 투쟁을 불사해 나갈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한이헌 전 국회의원은 지난 17일 돌연 후보직을 사퇴했다. 한 전 의원은 저축은행 대표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면접시간에 세 후보자 모두에게 연봉 삭감 통보를 했다고 하니 이번 인터뷰의 목적이 자질과 역량 검증에 있지 않았음이 분명하다"며 "이러한 행동은 '후보자들이 연봉만 즐기려는 무능한 자들 이라고' 보는 시각에서 나온 것으로 심각한 모욕행위"라고 사퇴한 배경을 설명했다.

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1일 중앙회장 선거를 그대로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선거는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65)와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61)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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