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선물 프리미엄보다 '스토리'… 유통가, 이색 命名제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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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선물 프리미엄보다 '스토리'… 유통가, 이색 命名제품 '눈길'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01.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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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크 고당도 장수 사과 전년 대비 300%증가… 맛·신뢰↑

유통가 명절선물에 스토리텔링 제품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단순히 VIP, 프리미엄 등이 아닌 '아산 염작배', 천안농심회 배 등의 제품으로 소비자가 한 눈에 제품의 출처를 알 수 있게 한 것. 더불어 명인들의 이름을 내건 제품 강화로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너 어디서 왔니?" 이름보면 바로 안다

이마트는 올해 설부터 산지·생산자 등 과일의 고유 스토리가 녹아있는 ‘스토리텔링’ 과일 선물세트를 대폭 확대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기존 ‘사과 VIP’, ‘배 GOLD’ 등 단순하게 표시하던 물량은 30% 가량 줄인 반면, 생산자와 산지 등이 강조된 선물세트 비중은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늘렸다.

모델들이 예산 젊은농부 사과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이마트

이마트에 따르면 스토리텔링 선물세트의 매출은 증가 추세다. 지난해 설 ‘피코크 고당도 장수 사과’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0% 증가했고, 준비물량이 설 D-7일에 품절되기도 했다. ‘피코크 천안 100년의 향기 배’는 동기간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

올해 설 사전예약(12월13일~1월10일 기준)은 ‘피코크 고당도 장수 사과’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300% 증가, ‘피코크 천안 100년의향기 배’가 320% 증가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이마트는 올해 스토리텔링 상품을 더욱 확대했다. ‘프리미엄 아산 염작 배’는 아산 염작리에서 해풍을 맞으며 천천히 자랐다. 일조량이 높고 무기질을 다량 함유한 해풍 덕분에 당도가 높은 양질의 배가 나온다.

‘프리미엄 천안농심회 배’는 사양토, 식양토가 섞인 저장성이 큰 토질에서 자라 수분이 많고 육질이 단단하다. 9명으로 구성된 작목반 ‘농심회’가 비료, 농약 사용을 최소화한 GAP(농산물우수관리), 저탄소방식으로 키운다.

‘프리미엄 신창수 배’는 화성의 30년 경력 배농사 장인 신창수씨 부부가 생산한다. 가지치기부터 수확 전 단계까지 1만2천평 땅을 품질관리를 위해 부부 두 명이 직접 관리한다. 프리미엄 배만 생산하며 가락 시장에서 1등 시세로 꼽히는 배다.

위 프리미엄 배 3종은 7만9800원, 행사카드 결제시 10% 할인(할인가 7만1820원)이다.

‘39세 젊은농부’의 상품도 선보인다. ‘국산의힘 예산 젊은농부 명품사과’는 영양분, 수분저장에 용이한 황토에서 자라 당도가 높다. 농협에서 근무해 신기술에 밝은 이승호씨가 재배했다. 가격은 4만9800원, 행사카드 결제시 10% 할인(할인가 4만4820원)이다.

진영호 이마트 신선식품 담당은 “산지, 생산자 등 스토리를 담은 상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설에 이러한 상품이 그 의미를 배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이러한 특징을 반영해 올 설에는 상품 고유의 스토리들을 담은 소비자 중심의 ‘스토리텔링’ 선물세트를 대량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름이 곧 프리미엄… 名人제품 확대

현대백화점은 스토리가 있는 이색 선물로 전국 팔도 명인들의 프리미엄 전통 식품 브랜드인 ‘명인명촌’ 세트를 강화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명인명촌 선물세트는 전통 방식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지는 식품인 만큼 과거부터 미래까지 좋은 관계를 이어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안성맞춤이라 기업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명인명촌 선물세트 제품 이미지. 사진=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에 기업들이 주로 찾는 5~15만원대 명인명촌 선물세트를 지난 설보다 확대해 총 26종을 선보이고, 더현대닷컴·현대H몰 등 온라인에서만 구매 가능한 10만원 이하 명인명촌 선물 세트도 준비했다.

주요 품목으로는 전라도 장흥 김영습 명인의 매실 간장·고추장·쌈장·장아찌·식초로 구성된 ‘명인명촌 김영습 매향 10만8000원(정상가 12만원), 제주 감귤초·백도라지분말·어간장 등으로 구성된 ‘명인명촌 제주 본향’ 9만9000원(정상가 11만원), 김순양 명인의 간장·된장·흑미초 등으로 구성된 ‘명인명촌 김순양 발효 장 9만원(정상가 10만원) 등이 있다.

롯데마트는 명인선물세트 뿐만 아니라 청정지역명을 강조한 제품을 내놨다. 먼저 
호정 명인창평한과 2호(대잎차 세트, 4만9800원)는 3대에 걸친 식품명인 제21호 유영군 명인의 조청으로 만든 한과세트다. 유영군 명인은 3대에 걸쳐 창평한과의 한과, 쌀엿, 조청의 비법을 이어오고 있다. 유과, 강정, 다식, 약과, 애잎차 등을 한 곳에 담았다. 

호정 명인 창평한과 2호(대잎차 세트) 제품 이미지. 사진= 롯데마트

청정지역인 지리산을 강조한 제품도 있다. '지리산 순우한 한우 1++ 갈비세트(29만8000원)'는 2003년 고흥, 곡성 등 전남 동부권 8개 시군의 7개 축협이 모여 총 609개의 회원 농가와 4.2만두(萬頭)의 한우를 기반으로 하는 전국 최초 한우 광역 브랜드로 전지역 구제역 미발생 지역으로 청정 생육 환경을 제공하고, 직영 사료 공장과 전용 유통센터(육가공장)을 운영해 한우 사양 및 성장단계에 따라 최적의 사육 기술을 적용해 최상의 한우를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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