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탄력근로제 확대· ILO비준 ‘빅딜’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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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탄력근로제 확대· ILO비준 ‘빅딜’ 시사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9.01.1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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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노위 문성현 만나 “노동계와 대화·협의가 가장 중요”
사진=경제사회노동위원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비준을 동시에 추진하는 ‘빅딜’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찾아 문성현 위원장을 만나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가 2월에 국회 입법조치까지 잘 마무리 돼야 한다"며 "노동계와 긴밀히 협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회적 빅딜'을 강조하며, "탄력근로제는 경제활력의 핵심이다", "필요하다면 ILO 핵심협약 비준과 빅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 과정에서 경제계 의견을 수렴해 현재 3개월인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6개월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노동계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에는 반대 입장이지만,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강제 노동 폐지 관련 협약 퇴직자의 노조 활동을 보장 등의 내용을 담은 ILO 핵심 협약 비준에는 적극적이다.

홍 부총리는 또한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도 현재 진행 중인데, 역시 노동계와 대화·협의가 매우 중요하다"며 "경사노위 멤버로서 앞으로 논의 과정에 적극 참여해 결론이 잘 맺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어려운 경제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사회적 대화, 사회적 빅딜 방식이 굉장히 필요하지 않으냐"며 "광주형 일자리 등도 사회적 빅딜에 따라 추진하는 사항이고 경제 문제를 푸는 데 빅딜 방식을 가능한 한 많이 활용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위원장은 "여러 경제 현안과 관련해 우리에게 많은 시간이 주어진 것이 아니다. 적어도 2월 임시국회까지는 매듭지어야 한다는 타임테이블이 주어져 있다"며 "2차 회의에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경사노위가 국민들에게 '우리나라도 노·사·정 간에 문제를 협의하는구나' 하는 희망적 메시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위원장은 파인텍 노사 협상이 타결된 것을 언급하며 "노동자의 요구가 타당하더라도 기업 입장에선 달리 생각할 수 있다"며 "노동자도, 사용자도 어려워하는 현장의 상황을 잘 살펴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 문제로 격렬히 대립했던 현대차 노사도 임금 협상에 원만히 합의하는 등 희망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올해도 희망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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