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자산운용·부동산신탁·저축銀 부터 인수" -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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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자산운용·부동산신탁·저축銀 부터 인수"손태승 회장 원톱 체제... 4본부 10부 1실 구성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 글로벌 강자 도약 계획
"비은행 M&A 추진…증권 등 규모 큰곳은 공동투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4일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1등 종합금융그룹'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은행 체제에서 지주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손태승 회장 원톱’ 체제다. 손 회장은 내년 3월 말까지 우리은행장 업무를 동시에 수행한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겸 우리금융지주회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포부와 계획을 밝혔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 자산운용부터 인수 추진

우리금융지주가 새로운 출발을 하면서 가장 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이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보험, 증권 등 비은행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며 "보험은 자본확충 문제가 있고, 우선 올해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자산운용사나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부터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 등 규모가 큰 곳은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부동산 신탁사로는 국제자산신탁, 무광화신탁, 코리아신탁이 있으며 자산운용사의 경우 하이자산운용 등이 꼽힌다.

5년만에 재출범하는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과거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보험), 우리F&I(현 대신에프앤아이), 우리파이낸셜(현 K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와 경남, 광주 등 지방은행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2020년 이후 1등 금융그룹으로 가겠다"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020년 이후 상당 부분 포트폴리오를 갖춰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손 회장은 "현재 은행, 비은행 비중이 9:1 정도인데 중장기적으로 7:3에서 6:4정도까지 비은행 부문을 늘리겠다"며 "카드, 종금은 상반기 중 자회사로 편입시키면 지주사 자본비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크 관리에도 무게중심을 둘 방침이다. 손 회장은 "올해부터는 일부 자산성장도 신경을 쓸 것이다.경제가 안좋아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에 최역점을 두고 비은행 M&A를 해서 규모의 성장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부실이 많아서 최근 몇 년간 자산 성장보다는 건전성 위주로 갔으나, 올해부터는 자산성장 위주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0.3%대의 연체율을 기록하는 등 국내 은행 중 최고 건전성을 기록하고 있다. 우량차주 비율도 1위 수준까지 올랐다.

◇5대 경영전략 수립, 4대 성장동력 확충

손 회장은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 (고객을) 뺏는 것보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싶다"며 "5대 경영전략을 만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4대 성장동력을 확충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우리금융그룹 5대 경영전략을 ▲안정적 경영체계 구축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4대 성장동력 강화 ▲글로벌 및 디지털 ▲그룹차원의 리스크관리 ▲그룹 경영시너지 창출 등으로 뽑았다. 이 가운데 4대 성장동력에 해당하는 글로벌, 디지털, CIB, 자산관리 등 해당 사업부는 글로벌 은행과 견주해 뒤지지 않을 만큼 키워놓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내부 인력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충분히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손 회장은 "특히 디지털, IB 부문은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순환근무를 억제하고 내부 인력이 전문인력이 될 때까지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 해외진출... '수익'과 '인력' 부분 집중투자
우리금융지주의 해외진출도 관심거리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수익과 인력 부분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는 게 손 회장의 포부다. 손 회장은 "(그동안) 동남아 네트워크를 많이 늘렸고, 앞으로도 늘릴 계획"이라며 "그동안 은행만 나갔는데 이제 비은행인 카드사, 증권사, 비대면 쪽도 같이 나가서 글로벌 이익도 많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인 손 회장이 과거 글로벌사업부문 부행장과 글로벌부문장으로 재직할 당시 우리은행의 해외 점포 수는 64개(17개국)에서 301개(25개국)로 대폭 증가했고, 올해는 420개(26개국)로 늘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3분기까지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1500억원 수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5대 금융지주 체제 형성, 리딩뱅크 경쟁 치열

손 회장은 지난해 말 새로 출범하는 우리금융지주에 80여명의 인력을 대거 배치했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핵심 경영진은 박경훈 경영기획본부 부사장과 최동수 경영지원본부 부사장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설립 초기 필수업무 중심으로 4본부 10부 1실, 80여명으로 구성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등 6개 자회사와 16개 손자회사, 1개 증손회사를 지배하게 된다.

5대(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농협금융) 금융지주사 체제가 형성되면서 리딩뱅크를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소라 기자  bsrgod78@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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