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파업 여론분석] "싹 다 자르고 취준생 고용" 폭풍 공감 - 시장경제
상단여백
HOME 소상공·금융 은행
[국민銀 파업 여론분석] "싹 다 자르고 취준생 고용" 폭풍 공감댓글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로 본 'KB국민은행 勞組 파업'
1월 2일~8일 분석 결과, 금전적 보상요구 행태에 가장 분노
네티즌 "청년실업률 역대 최악, 연봉 9000만원이 시위?" 맹비난
KB국민은행 노조가 지난 7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시장경제 이기륭 기자

지난 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음날인 8일 오후까지 이어진 KB국민은행 노조(勞組)의 1차 총파업이 소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마무리됐다.

다행히도 인터넷·모바일 비대면 거래가 90%에 육박한다는 점과 국민은행 본점의 선제적인 대응을 발판으로 일부 영업점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고객 혼란이 크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결과적으로 은행원이 없이도 은행이 잘 돌아가는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으로 인해 평균연봉 9,100만원에 육박하는 노조 측의 파업은 국민들의 공감을 전혀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고액 연봉을 받는 노조 측의 요구 내용 전체가 금전적 이해관계와 직결돼 있어 파업 명분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고객을 볼모로 파업을 강행했다는 싸늘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향후 5차 파업까지 예고한 상태라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표현이 자유로운 인터넷상에서는 KB국민은행 노조의 총파업을 둘러싼 비판 목소리가 높았다.

본지가 파업 전후인 1월 2일부터 8일까지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WordMeter)'를 통해 네이버 포털 여론을 분석한 결과, 국민은행 노조 측의 금전적 보상 요구와 관련한 파업 행태를 지적하는 댓글에 공감하는 이들이 유독 많았다.

2~7일 국민은행 노조의 파업 소식이 알려지자 경제 섹션 댓글 상위 기사 10개 중 절반인 5개에 상당수 네티즌이 몰려들었다. 관련 기사에 달린 네티즌 의견은 총 8,616개였다.

2~7일 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WordMeter)로 파업 전후 네이버 포털 여론을 분석한 결과 국민은행 총파업 관련 보도에 총 8,616개의 의견이 달렸다.

<경제 섹션 댓글 상위 기사 2위>
KB국민은행, 8일 총파업 현실화…노조 "협상 결렬"

집계 당시 해당 기사에 달린 댓글은 1,983였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배가 불렀네"로 2,355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다음으로 "이참에 수많은 취준생들 구제 좀 하자"가 좋아요 1,334개, "국민은행 노조는 큰 착각을 하고 있다"가 좋아요 2,025개를 받았다.

<경제 섹션 댓글 상위 기사 3위>
KB국민은행 19년 만에 파업…고객 피해 불가피

MBN 보도에는 1,895개의 댓글이 달렸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은행원 연봉도 높은데 귀족노조라는 생각만 드네요"로 3,326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이어 "IMF 때만큼 국민들 살기 힘든 세상에 이 와중에 성과급 300%? 제대로 미쳤네"가 좋아요 1,922개, "은행도 귀족노조 아닌가? 꼬우면 관둬라 그 자리 들어갈 사람 천지에 넘친다"가 좋아요 1,335개를 받았다.

관련 문제를 다룬 댓글 상위 기사 5·6·8위에서도 네티즌은 파업을 강행한 노조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평균 연봉 1억 넘는 게 무슨 노조? 다 자르고 20대 고용하라"가 좋아요 2,452개, "다 퇴사 시켜라"가 좋아요 2,041개, "성과급 300%면 고객을 더 짜내서 피눈물값을 달라는 거네"가 좋아요 2,496개를 받았다.  

본격적인 파업이 진행된 8일에는 여론이 한층 악화된 모습이었다.

8일 네이버 포털에서는 금전적 문제를 이유로 총파업을 강행한 국민은행 노조를 비판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경제 섹션 댓글 상위 기사 1위>
KB국민은행 총파업, 여론은 싸늘…"고객들이 우습나"

국민은행 노조 파업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담은 해당 기사에는 총 6,086개의 댓글이 붙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글은 "그냥 싹 다 짜르고 새로 고용하라, 취준생들은 완전 환영이다"로 무려 1만4,781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이어 "평균연봉 9000만원인데도 시위하는 게 실화냐"가 좋아요 7,031개를 받았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로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임에도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객 불편을 뒤로하고 파업을 시작한 국민은행 노조의 무리수를 비판하는 목소리들이다.

국민은행 노조 파업과 관련한 다른 기사에 달린 댓글 역시 내용은 비슷했다.

"그냥 문 닫고 매각하라" 좋아요 2,088개
"고객들이 큰 불편이 없다면 9,000명을 잘라라" 좋아요 2085개
"파업도 4시 전에 끝내는구나" 좋아요 1,772개
"저렇게 있으면서도 안 잘리니 참 좋은 자리다" 좋아요 1,066개
"서민 대출이자 올려서 순이익 난 걸 귀족노조 배채우려고 파업?" 좋아요 844

노조 측이 총파업에 돌입한 8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 투쟁과 관련한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시장경제 이기륭 기자

'귀족노조 그들만의 파업'이라는 비판의 원인이었던 성과급은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르렀다. 총파업 전날인 7일 허인 국민은행장은 당초 자기자본이익률(ROE)의 10% 수준의 성과급을 대폭 상향, 시간 외 수당까지 합해 300% 수준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다른 핵심 쟁점인 호봉 상한제(페이밴드) 폐지, 하위 직군(L0)의 여성직원의 근무경력 인정 등과 관련해 뜻을 굽히지 않고 결국 파업을 강행했다. 페이밴드는 연차가 쌓여도 승진하지 못하면 직원의 임금을 제한하는 제도다. 사측은 모든 직원 확대 적용에서 신입 직원 적용 유지로 물러섰지만, 노조가 완전폐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L0 여성 직원 근무경력 인정 문제의 경우 비정규직이던 이들이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과거 경력을 얼마나 인정할지를 노사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 측은 주요 쟁점에서 합의를 이르지 못할 경우 이번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3일 간 2차 총파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2차 파업의 경우 설 연휴 직전이고 기간도 하루짜리 파업이었던 1차 파업보다 길어 고객 불편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창균 기자  crack007@meconomynews.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meconomynews.com
<저작권자 © 시장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창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