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광화문대통령 공약은 깨면서 최저임금 비명엔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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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광화문대통령 공약은 깨면서 최저임금 비명엔 모르쇠"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9.01.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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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8일 소상공인연합회 현장 정책간담회 찾아 맹비난
세운대림상가 상인들 이구동성으로 현 정부 경제실정 성토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8일 세운대림상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오늘 나간다는 임종석 비서실장을 포함해서 그 사람들 특징이 일해서 자기 돈으로 월급 줘 본 적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하태경 의원은 8일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하는 현장 정책간담회가 열린 청계천 세운대림상가를 찾아 "청와대에서 대통령 비서진 일을 하는 사람들은 나와 옛날에 학생운동을 함께 하던 세대"라며 ”데모해서 남의 것 가져오는 짓은 잘하지만 성실하게 부를 일궈본 '보통 사람'은 절대 못 된다"고 설명했다.

하태경 의원이 "직원들 한명 한명에게 월급을 준다는 것은 대단한 책임감이 필요한 일이다“라며 ”그런 어려움과 고뇌를 하나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지금 청와대에 있다"고 비판하자 간담회를 찾았던 상인들은 뜨겁게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날 간담회장에는 바른미래당에서 손학규 대표와 김삼화, 최도자 의원과 황한응 전국직능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대림세운상가 상인 100여명이 함께 했다.

손학규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2017년 12월말과 2019년 1월초, 불과 1년과 하루 이틀 사이에 최저임금이 29% 올라서 1만30원이 됐다"며 "광화문대통령 공약은 안 되겠다며 고치는데, 최저임금 1만 원은 우리 경제 자체가 뒤집어질 일인데도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올라오는데 엘리베이터 옆 조그만 구멍가게 아주머니가 바로 하는 말이 '장사가 너무 안돼요, 살게 좀 해주세요'"라며 "'안녕하시느냐, 새해 복많이 받으시라'는 말도 없더라"며 서민들의 고단함을 되새겼다. 지난 7일 정부가 발표한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에 대해서도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어제 최저임금 결정체계를 바꿔서 이원화하겠다고 한다"며 "다 망하고 깨진 그릇에다가 뭘 집어넣겠다는 뜻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날 간담회에 참석한 상인들은 이구동성으로 현 정부의 경제실정을 성토했다. 가요반주기를 판매하고 있다는 한 상인은 "새로 문을 여는 노래방이 없어 노래방 기기가 팔리지가 않는다"며 "노래방 100곳이 문을 닫는데 신규로 창업을 하는 것은 20곳 뿐“이라며 한탄했다. 전자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한 상인은 ”경기가 안 좋아 직원들을 모두 내 보내고 혼자서 장사를 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손학규 대표가 혼자서 장사를 하면 바쁘지 않느냐고 되묻자 ”요즘은 장사가 안 돼서 바쁠 일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음향기기를 판매하고 있다는 한 상인은 "대통령이 말한 '저녁이 있는 삶'이 현실화되면 1차 호프, 2차로 노래방 가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착각에 불과했다"고 하소연했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일부 상인들은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등으로 나라경제가 초토화가 되었다며 지난 2018년을 향해 “**년”이라는 막말도 서슴치 않았다.

이 날 간담회를 공동으로 주관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동네 설렁탕값을 2년 동안 30% 올렸다면 사먹을 사람이 있겠느냐"며 "최저임금을 2년 동안 자그마치 30% 가까이 올렸으니 어떻게 견뎌내겠느냐.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소상공인연합회 생계형 적합업종 추진위원장인 송치영 위원장은 “현행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에 관한 특별법’은 소상공인 지정단체의 요건이 까다로와 법안의 목적을 제대로 실현할 수 없다”고 밝히며 “소상공인 단체의 요건을 완화해 소상공인들의 사업영역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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