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파업 극적 타결될까... 허인 행장 "성과급 300%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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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파업 극적 타결될까... 허인 행장 "성과급 300% 제안"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01.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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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3시 사내방송 통해 담화문 발표
"페이밴드도 시간을 두고 논의하겠다" 밝혀
허인 KB국민은행장

KB국민은행 노동조합(노조)가 오는 8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시간외 수당을 합쳐 300% 상당의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7일 오후 3시 사내방송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핵심 쟁점 중 가장 첨예한 사안이었던 성과급 문제는 일부 진전을 이뤘다. 허 행장은 "페이밴드(호봉상한제) 논의 시작과 임금피크 진입 시기 일치와 함께 최종적으로 보로금에 시간 외 수당을 더한 300%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간 사측은 성과급 문제를 놓고 보로금과 미지급 시간외수당을 합쳐 250%를 제시했으나, 노조 측은 300%를 요구해왔다.

허 행장은 페이밴드도 시간을 두고 논의하겠다면서도 임금피크 제도의 경우 개선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허 행장은 "페이밴드가 직원 급여를 줄이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라며 "극소수 사람을 염두에 둔 최소한의 조치의"라고 지적했다.

계장급 사원인 'L0' 직원의 대우 개선도 논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허 행장은 "L0 직원의 승격 인원, 비율, 기준 등을 꾸준히 개선해왔으며 근무 경력 인정 범위도 36개월에서 최대 60개월까지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허 행장은 "파업으로 인해 우리 고객이 경쟁은행의 품으로 돌아서게 되면 이번 파업이 진정 우리 모두를 위한 유일한 길이었다고 자신할 수 있겠냐"며 "(노조의) 지혜로운 선택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읍소하기도 했다.

노조는 협상이 파행으로 끝나면 예고한 대로 일단 오는 7일 오후 9시부터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 집결해 전야제를 연 뒤 8일 하루 1차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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