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300% 관철"... KB국민은행 노조, 8일 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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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300% 관철"... KB국민은행 노조, 8일 총파업 돌입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01.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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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노사, 7일 오전 11시30분부터 최종 협상 나서
협상 파행되면 오후 9시부터 전야제, 8일 하루 1차 파업

KB국민은행의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가장 많은 영업점을 보유한 국민은행이 문을 닫을 경우 고객 불편이 예상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허인 국민은행장과 박홍배 노조위원장이 이날 오전 11시30분 최종 협상에 나섰다. 이날 새벽 4시까지 협상에 나섰으나 핵심 쟁점을 놓고 이견이 갈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와 페이밴드, 성과급을 포함해 3가지 부문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첨예한 사안은 성과급이다. 노조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현행 기준에 따라 2017년과 같은 수준인 기본금 300%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주장하고 있다.

사측은 당초 이익배분(PS) 제도 개선을 통한 지급을 주장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에 연동한 성과급 지급을 주장했다. 사측은 200% 이상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제안하며 한발짝 물러러섰지만 노조는 300%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상황이다.

노조는 협상이 파행으로 끝나면 예고한 대로 일단 오는 7일 오후 9시부터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 집결해 전야제를 연 뒤 8일 하루 1차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전국에 1057개 지점을 두고 있어 오는 8일 국민은행 노조가 파업할 경우 고객 불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은행 측은 하루 거래의 90%가 인터넷뱅킹, ATM 등 비대면 서비스로 이뤄지기 때문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파업 참가 인원에 따라 다르지겠지만, 지점에 인원이 없어서 업무 해결이 어려울 경우 거점 점포를 통해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며 "최종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영업점마다 사전 안내문을 붙이고, TM(텔레마케팅) 등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은행 노조는 전국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1만1990명 중 1만1511명(96.01%)의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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