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건설적인 실패 격려하겠다"
상태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건설적인 실패 격려하겠다"
  • 양원석 기자
  • 승인 2019.01.02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년사] “변화하되 근본 잃지 말자...전체 프로세스 점검” 당부
"초일류-초격자 전략 유지·강화"... ‘법고창신(法古創新)’ 인용
폴더블폰, 갤S10 등 '공세적' 출시 예고... 신기술 과감한 투자 강조
2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시무식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건설적 실패를 격려하는 기업 문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을 강조하며, 초일류 100년 기업을 향한 여정의 시작을 선언했다.

김기남 부회장의 신년사는 시장조사전문기관들의 반도체 불황 예고,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갈수록 거세지는 중국의 저가 공세, 경쟁사의 핵심 인력 및 기술 빼가기 우려 심화 등 불안한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멈추지 말자는 당부를 담았다.

경영을 총괄한 김기남 부회장이 신년사 화두로 '도전'을 선택하면서, 경쟁사에 대한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한 공세적 신제품 출시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와 다음 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19'에서 삼성이 내놓을 전략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삼성전자가 출시를 준비 중인 세계 최초 인폴딩 방식 폴더블폰은 CES에서, 갤럭시S10은 MWC에서 각각 공개가 유력하다. 미니테블릿과 스마트폰의 결합(폴더블폰), 베젤이 없는 전면 풀 스크린에 초음파 터치 방식 채택(갤럭시S10)으로 요약되는 두 제품은, 아이폰 시리즈 이후 정체된 스마트폰 폼펙터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2일 오전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는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사장단과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은 “2019년은 삼성전자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며, “10년 전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IT기업으로 도약한 것처럼, 올해는 초일류·초격차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그 방법론으로 ▲차세대 제품 (개발)과 혁신기술을 통한 신 성장 사업 육성 ▲건설적인 실패를 격려하는 기업 문화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투자 및 이를 통한 미래 지속 성장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시장을 이끌어나가는 선도기업으로서 임직원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설명하면서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했다. 법고창신은 '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 '변화하되 근본을 잃어선 안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다음은 김기남 부회장 신년사 발췌.

“옛 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아야 하고 새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 개발·공급·고객 관리 등 전체 프로세스 점검을 통해 기존 사업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자. 초일류 100년 기업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 지난 50년 간 삼성전자가 IT 산업 역사의 한 부분이었다면, 다가올 50년은 삼성전자가 중심이 되자. 임직원들이 사회공헌활동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상생과 나눔을 실천하자.”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