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성과급 두고 갈등... 국민은행 노조, 27일 총파업 찬반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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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성과급 두고 갈등... 국민은행 노조, 27일 총파업 찬반투표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12.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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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결과 찬성이 과반수 넘어가면 19년 만에 파업
중노위 2차 조정회의서도 입장 차이 좁히지 못해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27일 내년 1월 총파업 돌입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연말 성과급 규모를 두고 노사 간 견해차가 좁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이날 내년 1월 8일 총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투표결과 찬성이 과반수를 넘어가면 지난 2000년 주택은행과의 합병 반대 파업 이후 19년 만에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앞서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24일 오전 10시부터 중노위의 2차 조정회의를 가졌다. 허인 국민은행장을 비롯한 사측과 박홍배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측이 모두 참석해 약 8시간의 마라톤 협상을 거쳤지만, 끝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오후 6시 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선언했다.

이날 최대 쟁점은 '연말 성과급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올해 국민은행이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한 만큼 작년 성과급(300%)보다 많은 규모의 성과급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2조793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2조17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사측은 올해 실적이 목표에 못 미쳤다며 거액의 성과급을 거부하는 대신 보로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1월 노사는 올해부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지만, 세부 사항을 논의하지 못해 무산됐다.

핵심 쟁점인 성과급 합의가 결렬되면서 임금피크 논의, 페이밴드 논의 등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국내 최대 개인고객을 보유한 국민은행이 파업에 돌입할 경우 고객 불편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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