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찾아간 최종구... 금융수장 '예산 갈등' 봉합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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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찾아간 최종구... 금융수장 '예산 갈등' 봉합될까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12.0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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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금감원 직접 찾아
윤석헌 금감원장과 한 시간 가량 면담
"갈등설 포함해 금융현안 전반 논의"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윤석헌 금융감독원을 찾아 면담했다. 최근 금융당국 갈등설이 불거진데 따른 것이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종구 위원장은 전일 여의도 금감원 본원을 직접 찾아 약 한시간 정도 윤 원장을 만났다. 최근 금감원 노조가 '금융위 해체'까지 언급하면서 반발하는 등 양측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면서 두 수장이 갈등 봉합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최 위원장은 "금융위와 금감원은 업무가 90% 이상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된다"며 "최근 언론 등에서 갈등설이 제기되는데 그런 부분 등을 포함해 금융현안 전반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최근 민간 출신 윤석헌 금감원장과 관료 출신 최종구 위원장 사이의 불편한 기류가 감지됐다.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회계감리 조치 결과를 사전 통보한 사실을 유례없이 언론에 공개해 금융위와 갈등을 빚었다.

이어 금융위의 예산 삭감 지침에 금감원 노조가 "금융위 해체 없는 금융감독기구 개편은 무의미하다"며 대통령에게 공약을 지켜 달라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금융위는 금융 정책·감독 기능을 총괄하고, 감독·검사 업무 집행기관인 금감원은 금융위의 지휘·감독을 받는다. 금감원의 예산과 인력은 상급기관인 금융위가 결정한다.

금감원이 금융위 소관업무인 정책과 규정 개정에까지 개입해 월권논란도 일었다. 금감원은 법과 규정 개정이 필요한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단독으로 TF(태스크포스)까지 꾸려 마련한 뒤 지난달 발표했고 금융위는 금감원이 제대로 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업무를 추진한다며 금감원이 운영하는 모든 TF에 대한 보고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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