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스마트폰 개발 주역 김기남·노태문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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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스마트폰 개발 주역 김기남·노태문 승진
  • 양원석 기자
  • 승인 2018.12.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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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사장→대표이사 부회장, 노태문 부사장→사장
각각 1년 만에 승진... 반도체 1위 및 갤럭시 라인업 개발 공로
나머지 사장단 모두 재신임... 변화보다 '안정' 택한 인사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 겸 종합기술원장). 사진=삼성전자

국내 최고의 반도체 전문가로 꼽히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견고한 성장을 이끌어 낸 리더십이 그에 상응하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6일 김기남 대표이사 사장(DS부문장)을 대표이사 부회장 겸 삼성종합기술원장으로, 노태문 IM부문 개발실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고동진 IM부문장, 김현석 CE부문장 등 다른 두 명의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 사장단 모두가 재신임을 받았다.

정치권과 금융당국 검찰 등 삼성을 겨냥한 사업 외적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장단 전원이 재신임을 받으면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글로벌 경기 하락, 스마트폰 시장 경쟁 심화 등 사업 영역의 내년 전망이 유동적이란 점도 인사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올해도 '신상필벌'이란 인사의 큰 틀을 지켰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반도체 부분 성과를 수퍼사이클(초호황)이란 시장 상황만으로 평가절하 할 수는 없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사업 등 비메모리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7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등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반도체 종합기업(IDM, 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으로 위상을 다지는데 김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회사 안팎의 평가다.

노태문 사장 역시 스마트폰 개발을 총괄 지휘한 업계 최고의 엔지니어로 뛰어난 기술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갤럭시 브랜드 최초의 트리플 카메라 폰 A7 2018, 세계 최초의 쿼드러플 카메라 탑재 A9 프로, 아이폰XS 시리즈와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갤럭시노트9 등의 개발을 주도한 공로가 상당하다.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 겸 종합기술원장)은 미국 공학한림원(National Academy of Engineering) 정회원이자 국제전기전자기술협회(IEEE) 석학회원으로 선임될 만큼 학문적 측면에서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1981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와 미국 UCLA에서 전자공학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차세대연구팀장, DRAM개발실장, 반도체연구소장을 거쳐 2010년 삼성종합기술월장에 취임했으며,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2013년 12월 메모리사업부장, 2014년 6월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장을 지내는 등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만든 주역 중 한 명이다.

지난해 11월부터 DS부문장 겸 종합기술원장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왔다. 2003년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핵심 인재만 선정된다는 '삼성 펠로우'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11월 세계 3대 반도체학회인 ISSCC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업계 최초로 10나노 반도체 공정 기술을 공개했다. 2016년 8월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16'(FMS)에서 평생공로상을, 지난해 3월에는 유럽 최대 반도체 기술 연구·교육기관인 IMEC에서 평생혁신상을 각각 수상했다. 

노태문 IM부문 개발실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이번 인사의 유일한 사장 승진자인 노태문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은 갤럭시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인 인물이다. 1968년생으로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포항공대에서 전자전기공학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차세대제품그룹장, 선행H/W개발2그룹장, 혁신제품개발팀장, 상품전략팀장, 개발2실장을 거치면서 갤럭시 라인업 개발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정기인사에서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에 올랐으며, 1년 만인 올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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