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도 무너졌다... 실업률 2.9%, 17년만에 美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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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도 무너졌다... 실업률 2.9%, 17년만에 美 추월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8.12.0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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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이어 중장년까지 미국 추월
한국 실업률 3.8%… 미국과 0.1% 차이
"경기악화와 고령화 영향으로 분석"
ⓒKB취업박람회에서 장년층이 서류를 확인하고있는 장면

올해 중장년층 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통계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55세∼64세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0.4%포인트 상승한 2.9%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실업률(2.7%)보다 0.2%포인트 높게 나타난 수치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이후 17년여 만에 역전했다.

우리나라가 미국의 실업률을 넘어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있다. 통상적으로 여성과 노인의 경제활동이 활발하고 노동시장 규모가 큰 선진국일수록 실업률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중장년층 실업률은 2011∼2012년 미국보다 3∼4%포인트 낮았지만, 이후 격차가 점차 축소되면서 올해 역전됐다.

한국과 미국의 실업률 역전 현상은 2분기 연속 계속되고 있다. 올해 3분기 한국의 중장년층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0.5%포인트 상승한 3.0%였다. 반면 미국은 0.3%포인트 하락하면서 우리보다 0.1%포인트 낮은 2.9%에 그쳤다.

청년층에 이어 중장년 실업률까지 미국보다 높아지면서 전체 실업률도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기준 한국의 실업률은 3.8%로 미국(3.9%)보다 0.1%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지난해 20만∼30만명 수준이었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1분기 18만명으로 하락했고, 이어 2분기 10만1000명, 3분기 1만7000명까지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장년층 실업률 상승은 경기 영향도 있지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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