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손보 생살 떼내는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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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손보 생살 떼내는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총력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11.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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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순환출자고리 해소 나서… "연말인사때 청사진 나올 듯"

롯데그룹이 롯데카드와 손해보험의 외부매각을 결정하면서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남은 과제인 호텔롯데 상장에 시선이 모아진다.

롯데는 지난 27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외부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지주사 전환 2년내 금융사를 정리해야한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지주사를 설립했기 때문에 내년 10월까지 그룹내 금융 계열사 지분을 처분해야한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호텔롯데가 계열사들 지분을 매입하며 순환출자고리 해소에 나섰다. 이로 인해 2015년 초 416개에서 당해 10월 60여 개로 순환출자고리가 감소했다. 

지난해 10월엔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쇼핑, 롯데투드 등 4개사의 분할 및 분할합병을 통해 '롯데지주'를 출범했다. 더불어 올해 4월엔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등 6개사의 투자사업부문을 지주에 통합해 순환출자고리를 완전 해소했다.

신 회장이 구속되며 주춤하면 지주사 전환은 지난달 신 회장 석방 이후 빠르게 진행됐다. 신 회장은 복귀 하자마자 곧바로 롯데케미칼 지분 23.2%를 매입하고, 자사주 1165만7000주를 소각했다. 이어 금융 계열사 매각 등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선 호텔롯데의 상장은 필수다. 호텔롯데는 지주사 출범 전까지 사실상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해 왔다. 롯데케미칼과 롯데물산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 이번 금융계열사 매각 결정 후 호텔롯데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업계는 호텔롯데 상장 후 합병으로 일본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을 희석시키고 신 회장의 한국 롯데 지배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일본롯데홀딩스가 19.07%, L투자회사 1~12가 72.65%, 광윤사가 5.45%, 일본 패미리가 2.11%, 부산롯데호텔이 0.55%, 호텔롯데가 0.17%를 보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들은 남은 '뉴롯데'의 구체적 청사진은 올해 연말 정기인사에서 드러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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