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 삼다수, 생산중단 장기화... "2L 제품판매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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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사고 삼다수, 생산중단 장기화... "2L 제품판매 불투명"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11.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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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사망사고로 작업중지… 다음주 심의통해 해제되면 유통 문제 없을 것
전면 작업중지명령서가 붙어있는 생산시설 입구

광동제약에서 위탁 판매하는 제주 삼다수가 공장에서 일어난 근로자 사망 사고로 한달 넘게 생산 라인이 멈춘 여파로 이르면 다음주부터 대형 마트를 시작으로 공급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다수 공장을 운영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물류센터나 항만 등에 보관중인 물량을 활용하면 내달초까지 유통할 수 있다고 맞섰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 마트의 물류 센터가 보유하고 있던 삼다수 재고가 소진될 조짐을 보인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다음주부터 삼다수 2L짜리 제품은 팔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업계는 지금처럼 생산 라인의 가동 중단이 이어지면 안심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한다. 이에 따라 삼다수를 제외한 나머지 생수 브랜드의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제주개발공사는 내달 초까지 공급에 문제가 없다며 유통업계의 이런 관측을 일축했다.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고용부 안전 특별점검 지시사항을 완료해 광주지방노동청에 작업중지 해제요청서를 접수한상태다. 다음주 심의를 통해 작업중지 해제 명령이 떨어진다면 삼다수 유통에 큰 차질이 없단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제주 삼다수 공장에서 근로자가 페트병 제병기에 목이 끼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돼 고용노동부는 사고 당일부터 작업의 전면 중지를 지시했다.

노동부는 작업 과정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없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외부 기관의 정밀 안전진단 결과와 제주개발공사가 제시하는 안전대책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작업 재개 명령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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