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농협은행장, 1년 임기에도 실적 호조... 연임 가능성↑
상태바
이대훈 농협은행장, 1년 임기에도 실적 호조... 연임 가능성↑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11.21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文 정부 기조에 어긋나는 '비정규직 자별 논란'이 발목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사진=NH농협은행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에 성공할지, 아니면 교체될 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자회사의 CEO 선임 절차를 논의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임추위를 통해 농협은행장을 비롯해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농협캐피탈 등 계열사 4곳의 CEO 후보자를 정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몇 차례 임추위 회의를 거쳐 40일 이내에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만약 내년에도 은행장 자리를 계속 유지한다면) 연임 보다는 재신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농협금융은 계열사 CEO의 임기를 1년으로 하고 성과에 따라 연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올해 말 임기가 끝난다.

업계에서는 1년이라는 짧은 임기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일궈낸 이 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실제로 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연초 목표수익으로 잡은 7800억원을 초과 달성한 93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수준이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 행장은 글로벌·디지털 금융 분야에서도도 눈에 띌만한 성과를 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5월 개인고객 2200만명과 기업고객 370개의 3년간 거래 데이터를 모은 빅데이터 플랫폼 'NH빅스퀘어'를 선보였다. 지난 8월에는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를 출범하면서 농협은행 최초로 해외 현지법인 인수에 성공했다. 

그러나 농협은행이 정규직 채용시에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비정규직을 채용할 때는 학력과 학점, 심지어 고등학교 석차까지 기재하도록 한 것을 문제 삼아 연임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문재인 정부 기조에 어긋나는 비정규직 차별 논란이 발목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이력서 등에서 편견이 개입되는 출신지나 학력 등 차별을 야기할 수 있는 항목을 요구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농협은행은 정규직 채용시에만 블라인드 방식을 적용하고, 비정규직을 채용할 때는 입사지원서에 사진, 주소, 근무경력사항, 학점 등을 적도록 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