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대출금리 야금야금 인상... 벌써 5%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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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대출금리 야금야금 인상... 벌써 5% 육박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8.11.1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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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KB 45~4.65%, 신한 .28~4.63%, 우리 33~4.33%.
가계대출 15% 더하는 新 예대율 규제 때문

KB국민은행이 16일 주택 담보대출 금리를 연 3.35~4.55%에서 3.45~4.65%로, 0.1%포인트씩 올렸다. 신한은행도 3.18~4.53%였던 금리를 3.28~4.63%로, 우리은행은 3.23~4.23%였던 금리를 3.33~4.33%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야금야금 올리면서 5% 수준으로 다가서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고, 대출규제 강화까지 더하면 내년에는 4% 후반대로 5%에 근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은행에서 주택 담보 대출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때문이다. 코픽스는 변동 금리 주택 담보대출의 기준이 된다. 지난 15일 코픽스의 10월 신규 기준이 0.1%포인트, 잔액 기준은 0.03%포인트 오르면서 은행들도 이에 따라 금리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약 600조원 수준. 이 50%는 코픽스 금리에 영향을 받는 변동형 금리다.

문제는 주택 담보 대출의 부담은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이다. 오는 30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한 차례 올릴 전망이다. 또 내후년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예대율 규제도 금리부담을 가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예대율을 산정할 때 가계대출은 15%를 더하고 기업대출은 15%를 낮추는 방식으로 산정된다. 가계대출 잔액은 급격하게 줄이기 힘들어 은행들은 예금을 늘리는 데 주력해야 하는데, 조달금리가 올라 코픽스 금리를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은행이 예대율 규제를 맞추려 고금리 특판 상품을 많이 출시했는데, 당시 코픽스 금리도 오름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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