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인사 코앞... 장수CEO도 신참CEO도 눈치 '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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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인사 코앞... 장수CEO도 신참CEO도 눈치 '쓱~'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11.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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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구 스타벅스대표, 장재영 백화점 대표 롱런여부 주목
신설 쓱닷컴 대표 최우성 이마트 총괄부사장 선임 전망
이석구 스타벅스대표(좌),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우). 사진= 시장경제신문DB

매년 12월 초에 인사를 단행해온 신세계그룹이 올해도 같은 시기에 진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는 대내외 경제지표가 안좋은 상황에서 신세계가 올해 면세점, 쓱닷컴 등 사업확장에 성공한만큼 변화보단 안정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능력과 성과주의 인사를 천명하며 81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입대표이사 내정자 2명을 포함한 승진 57명, 업무위촉변경 24명 등이다. 지난해 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롱런하고 있는 CEO들이다.

이석구 스타벅스 대표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11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지난 2012년부터 백화점 대표이사를 맡아온 장재영 대표도 롱런하고 있는 대표적 인물이다.

이 두 CEO는 올해도 자리를 지킬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선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출 1조2635억원, 영업이익 114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후발주자인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엔제리너스 등이 1000~2000억 원대 매출인 것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업계를 지배하고 있다. 최근 신세계그룹이 능력위주로 인사를 단행한 것에 비춰보면 올해도 이석구 대표의 유임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다만 일각에선 현 시점의 스타벅스가 업계에서 독보적인 자리에 있는 만큼 다른 인사로 교체되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6년간 백화점 사업을 이끌고 있다. 임기 만료는 내년 3월이다. 장대표는 올해 백화점 뿐만 아니라 면세점, 패션, 화장품 등 다양한 방면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면세업계에 후발주자로 진입했지만 이번 인천공항 제1터미널 사업권을 싹쓸이 하며 단번에 면세점 3강체제로 재편한 것은 괄목할만한 성과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주춤했지만 사드완화로 유커가 복귀한다면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신세계 측은 전망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성적도 나쁘지 않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누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늘어난 3조6645억원, 영업이익은 36.3% 늘어난 2632억원이다.

신세계 강남점. 사진= 시장경제신문DB

하지만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롯데백화점에 내준 것은 '옥의 티'다. 일각에선 장 대표 책임론도 거론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다음달 말 영업을 공식 종료하고 롯데백화점이 운영한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의 임기는 2020년까지지만 올해 실적이 부진해 안심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이마트는 3분기 온라인부문 적자에 할인점 이익까지 감소했다.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1%감소했고, 순이익은 49%줄었다. 여기 더해 주력사업인 할인점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7%가 줄었다.

한편 1조를 투자받은 온라인 사업부문 초대 수장에 대한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31일 해외 투자운용사 어피니티(Affinity), 비알브이(BRV) 등 2곳과 온라인사업을 위한 1조원 규모 투자유치를 확정했다. 같은 날 이마트는 이사회를 통해 온라인 사업부문인 쓱닷컴(SSG.COM)을 물적분할(기존 법인이 신설법인의 지분을 100% 보유하는 방식)해 온라인 별도법인을 만들기로 의결했다.

분할 기일은 다음달 27일이기 때문에 이번 임원인사에서 새 대표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쓱닷컴을 총괄해 온 최우정 부사장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가 불안한 시점이고, 경제 전망도 좋지 않아 과도한 변화보단 안정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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