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무역 보복…'석유·화학 아직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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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무역 보복…'석유·화학 아직 괜찮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6.12.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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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 무역 보복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한민국 산업 중 석유화학 분야만 '아직 괜찮다'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무역 보복은 내수용 제품에만 한정돼 있어 수출 목적으로 수입하고 있는 석유화학제품의 규모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하나하나 따져보면 중국의 무역 보복 항목은 현지에서 소비될 목적으로 수입되는 제품이 전부다. 반대로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석유화학 완제품은 아직까지 국내 석유화학제품에 대해 불이익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중국은 한국에서 석유화학제품 수입을 줄이면 석유화학 완제품 수출로 버는 이익에 차질을 빚는다. 중국은 미국에 최종 단계의 석유화학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한국은 중국이 간단한 가공을 통해 석유화학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중간원료를 수출하고 있다.

중국은 저렴한 석탄을 활용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며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최근 석탄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자체 생산하는 화학제품이 줄어들어 한국에서 석유화학제품을 더 많이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드에 대한 보복 품목으로 한국의 석유화학제품은 감히 생각도 할 수 없는 현실이다.

중국을 대상으로 무역하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현재 최대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상태다. 일부 업체는 내년 증설 계획까지 내놓고 있다. 한화케미칼과 LG화학은 폴리염화비닐(PVC)을 통해 함박웃음을 짓고 있고 합성고무를 생산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도 그동안의 부진을 씻기에 바쁘다.

한화토탈은 파라자일렌(para-xylene)을 내년에 17만t 증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산 177만t의 파라자일렌을 생산하고 있는 한화토탈은 연산 185만t을 생산하는 에쓰-오일(S-OIL)에 내준 업계 1위 자리에 도전한다. 수출을 통해 70%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한화토탈은 중국 수출 비중이 60%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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