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생명 3분기 실적 부진... 저축성 보험판매 줄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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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생명 3분기 실적 부진... 저축성 보험판매 줄인 영향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11.0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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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생명 순이익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2%, 28.4% 줄어
연결손익·주식급락 등에 4분기에도 실적 부진 전망

생명보험사 투톱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을 앞두고 기존 주력 상품이던 저축성 보험 판매를 줄이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저축성보험은 IFRS17에서 매출로 인정되지 않아 생보사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보장성 보험에 주력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조5205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1.2%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3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으며, 3분기 순이익도 2976억원으로 13.2% 감소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 "자회사 삼성카드의 연결 손익이 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0억원 감소했고 최근 주식시장 급락으로 연결회계로 반영된 아웃소싱 펀드의 평가 손실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회성 손실 요인으로 신계약비 추가 상각 220억원, 유암종 소급 지급 180억원 등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2.7%, 매출 1.2% 감소는 유의미한 수치가 아니다"라며 "실적 부진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생명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2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7% 감소했다. 매출은 5조9533억원으로 6.5%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441억원으로 28.4% 감소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IFRS17을 앞두고 저축성 보험 판매를 줄이면서 보험료 수입이 감소해 수익이 악화됐다"며 "수익 악화는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생보사들은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윤태호 연구원은 "시중금리 정체, 금융시장 급락으로 4분기 역시 변액보증적립에 따른 실적 부진이 전망된다"며 "다만 4분기 부동산 매각을 통해 부신한 실적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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