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부는 '미세먼지 특수'… 유통가 "역대 최다판매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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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부는 '미세먼지 특수'… 유통가 "역대 최다판매 예상"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11.0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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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 모두 판매증가… "당분간 추세 이어질 것"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 사진= 다이소

잠잠하던 미세먼지가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관련 상품인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의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다. 주요 유통기업들은 올해 관련 상품 판매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8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공기청정기(50%), 의류건조기(120%), 의류관리기(130%) 매출액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온라인 쇼핑몰도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미세먼지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의 일반 마스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나 증가했다. 또 같은기간 의류관리기(215%), 의류건조기(133%) 판매도 세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11번가는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집계한 결과 공기청정기 판매가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마스크는 526% 급증했고, 의료건조기도 228% 신장했다.

편의점 업계도 미세먼지 관련용품 판매가 늘었다. CU에서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집계한 결과 마스크 매출은 전주동기대비 108.2% 증가했다. 또 가글 등 구강 용품 판매도 26.9% 늘었다. GS25에서도 마스크 매출이 전년대비 68.7% 뛰었다. 기능성 마스크 매출 비중은 지난 2014년 38%에서 올해 77%까지 치솟았다. 아울러 물티슈(24.6%)와 구강 세정제(21.4%), 렌즈세정액(19.4%)도 함께 판매가 증가했다.

미세먼지 필수템인 마스크를 고르는 방법도 화제다. 우선 포장 겉면에 KF(Korean Filter)라는 식약청 인증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KF는 성능을 뜻하는 수치로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가 높으며, 다이소에는 KF80, KF94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KF94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걸러낼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미세먼지가 계절 상관없이 극성을 부리면서 올해 공기청정기 등 관련용품 판매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 연간 총 판매량에 육박한다고 발표했다. 연말까지 작년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세먼지 필수가전인 공기청정기는 2017년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 2016년대비 315%증가하기도 했다.

미세먼지 관련 제품 외에도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면서 보온 제품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10월6일~11월5일)간 방한운동화 판매량은 750% 급증했다. 여성용 다운 점퍼와 남성용 패딩 점퍼판매량도 각각 373%, 68% 늘었다. 이외에도 발열내의(125%), 울 머플러(170%), 니트장갑(73%), 타이즈(65%) 등의 판매도 덩달아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 관련 가전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계속된 미세먼지 이슈로 당분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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