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QD-OLED 생산, 2년 내 가시화 전망... "당장은 계획 없어" -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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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QD-OLED 생산, 2년 내 가시화 전망... "당장은 계획 없어"삼성 'QD-OLED' 파일럿 라인 구축, 일단 부인..."연구 개발은 계속"
꿈의 디스플레이, 양산 기술 확보하면 삼성전자-디스플레이 '기업 가치' 동반 상승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19일,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선전에서 개최한 '2018 삼성 OLED 포럼'.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 탕정에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8세대 생산 라인 일부를 개조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 받는 'QD-OLED'(양자점-유기발광 다이오드) 시험 생산에 나설 것이란 일부 언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 연구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방식과 종류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QD-OLED'도 그 중 하나인 건 맞다”면서도, “8세대 LCD 라인을 개조해 본격적인 파일럿 생산에 나설 것이란 보도는 우리 내부 사정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을 특정하지 않고 다양하게 연구 중이며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에 맞는 제품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여, 'QD-OLED' 관련 기술 연구가 상당 수준 진척됐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투자 및 생산 확정된 것 없지만...”

관계자의 발언과 업계 동향을 종합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Lab 차원에서 'QD-OLED' 연구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으며, 긍정적인 연구 성과를 도출한 것은 팩트일 가능성이 높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QD-OLED' 개발에 필수적인 잉크젯프린팅 기술의 안정성 등 성능 실험을 목적으로 하는 소규모 생산 설비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본격적인 '양산'을 전제로 한 파일럿 생산 라인 구축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QD-OLED' 파일럿 라인 구축과 관련해 “마치 생산 및 투자 방침이 결정된 것처럼 보도가 나왔는데 확정된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 에널리스트가 보고서에서 '이렇게 되지 않겠느냐'라는 전망을 내놨고, 그 이후 기사가 나왔는데 우리 내부 사정은 보도 내용과 많이 다르다”고 부연했다.

그는 “('QD-OLED'를) 다양한 미래 기술 가운데 하나로 검토하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다만 여기에 특정해서 연구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거듭 말하지만 현재 정해진 건 없다. 투자가 만약 확정됐다면 관련 장비 업체들 다 알게 되는데 숨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자신문 등 일부 언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 탕정에 있는 8세대 LCD 라인 일부에 QD-OLED 파일럿 시설을 구축, 시험 생산을 통해 생산성을 확보하면 곧 이어 양산에 나설 것이란 내용의 보도를 내보냈다. 이들 매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12월부터 장비 설치를 시작해 6개월 뒤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파일럿 라인 생산량을 월 25,000장에서 27,000장 규모로 예측했다.


◆삼성의 QD-OLED 연구 성과, 2년 안에 가시화 유력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가 QD-OLED 파일럿 라인 구축 관련 기사 내용을 전면 부인했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의 QD-OLED 연구 성과가 빠르면 2019년, 늦어도 2020년에는 가시화될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미국의 디스플레이 시장 조사 전문기관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츠'(DSCC)의 관측이 대표적이다. DSCC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부터 QD-OLED 파일럿 라인 구축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DSCC의 관측이 정확하다면, 디스플레이 업계는 지각 변동이 불가피하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LCD 패널 저가 공세에 고전 중인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전반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은 정부의 천문학적인 보조금 지원에 기대, 10.5세대 LCD 생산라인 설치를 마무리하고 공급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LCD 판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향세가 뚜렷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상향 평준화된 LCD 시장에 대비, 가격경쟁력이 높은 중소형 능동형 OLED 투자 비중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9인치 이하 중소형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은 95.5%에 이른다. 그러나 안심할 상황은 못 된다.

이 분야 절대 강자인 삼성도,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세트사의 수요 변경에는 대응이 쉽지 않다. 애플 아이폰의 판매량이 부진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분기 매출과 영업익은 요동을 친다.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아이폰용 OLED 패널을 공급하기 시작한 사실도 삼성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그만큼 가격협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을 고려한다면,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연구 개발에 공세적으로 나설 여건은 충분히 조성된 셈이다.


◆꿈의 디스플레이, QD-OLED...색감+화질 완벽 구현...번인 현상 등 단점 극복

QD-OLED는 말 그대로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퀀텀닷(QD·양자점)은 지름 2~10㎚(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결정으로, 이것을 발광층으로 사용한 QLED는 색재현율-연속사용시간-수명에서 강점이 있다. 

OLED는 LCD 대비 1,000배 이상 빠른 반응속도로 화면에 잔상이 거의 남지 않으며, 선명하고 세밀한 화질이 강점이다.

퀀텀닷은 무기물, OLED는 형광 유기물을 각각 발광소자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원래 의미의 QLED는 '퀀텀닷을 발광층으로 하는 자체 발광 다이오드'를 뜻하지만, 열과 수분에 취약한 소자 특성 상 증착이 불가능해, 잉크젯프린팅 공정을 사용해야 한다는 제한이 있다. 기술의 안정성이 아직 확보되지 않아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

TV 시장에서 통용되는 QLED는 LCD패널과 광원인 백라이트 사이에 퀀텀닷 sheet(필름)를 붙인 제품이다. LCD에 QD 기술을 접목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QLED TV는 색재현율이 매우 높아 이른바 '트루 칼라'(자연에 거의 가까운 색)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기물을 발광소자로 이용하는 OLED와 달리 연속사용시간과 수명 측면에서도 비교 우위에 있다. OLED 최대 단점인 '번인'(Burn-in) 현상도 없다.

번인 현상이란 고정된 화면을 장시간 켜 놓거나, 같은 이미지가 장시간 반복될 경우, 잔상이 사라지지 않고 화면 위에 남는 것을 말한다. 심한 경우 얼룩이 화면에 영구적으로 남기도 한다. OLED TV나 OLED 패널이 탑재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번인 현상을 겪었다는 게시물을 인터넷 포털에서 찾는 건 어렵지 않다.


◆QD-OLED 기술력 확보, 삼성전자-디스플레이 밸류에이션↑

QD-OLED는 두 가지 기술의 장점은 더하고, 단점은 극복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양산에 이를 만큼 기술력을 확보한다면, 향후 회사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은 더 견고해질 것이 분명하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시장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수 있다.

양원석 기자  wonseok@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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