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프라다·구찌 또 줄인상... "올해만 4번째, 한국은 봉?" -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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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프라다·구찌 또 줄인상... "올해만 4번째, 한국은 봉?"높은 가격이 가치·희소성 대변… 글로벌 명품 가격, 한국이 두번째로 높아
백화점에서 진행하는 해외명품대전에 몰리는 소비자들. 사진= 신세계백화점

샤넬, 프라다, 구찌 등 해외 인기명품들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한다. 올해만 3~4회 가격을 인상 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한국 고객을 '호갱'으로 여긴다는 지적이다.

이들 주요 명품 제조사들은 가격인상의 구체적인 이유없이 '글로벌 정책'에 따른 인상이라고 설명하고 있어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지난 1일 공문을 통해 "제품 생산 비용 및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샤넬 아이코닉 핸드백 제품의 가격 조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샤넬이 한국에서 가격을 올린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 1월 화장품과 향수 326개 품목에 대해 가격을 조정했으며, 5월에는 가방과 신발 등 가격을 11% 정도 인상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샤넬이 가격인상을 공식 발표하기 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가격인상 소문이 돌면서 해당 제품들이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프라다의 경우 지난 7월30일 같은 버킷백 가격을 109만원에서 115만원으로 6만원(5.5%) 인상했다. 지난 6월11일에도 당초 104만원이던 것을 109만원으로 4만원(4.8%) 인상했다. 이어 지난 9월인기 제품인 포코노 소재 버킷백(스몰)의 백화점 가격을 종전 115만원에서 124만원으로 9만원 올렸다. 올 들어 벌써 세 번째 가격 인상으로, 버킷백만 104만원에서 124만원으로 19.2%나 올랐다.

루이뷔통은 또한 지난 9월 악어·뱀 등 특피로 된 '이그조틱 레더 백' 중 일부 7개 이상의 악어 가죽 가방 가격을 10만~20만원가량 올렸다. 올 들어 세 번째 가격 인상이다.

구찌도 지난달 12일 여성슈즈와 의류라인 일부 판매가격을 3% 올리며 가격인상에 동참했다. 지난해말 향수 등 일부품목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 가격을 5~10% 올렸다. 에르메스 역시 매년 1월 연례행사처럼 주요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올해 1월에도 '린디' '볼리드' '에르백' 등 가방 가격을 올렸다.

업계는 샤넬이 하반기에 다시 가격인상을 단행해 이 여파가 타 브랜드에도 영향을 끼칠지 주목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 가격을 인상한 타 명품브랜드가 샤넬에 편승해 다시 또 가격인상을 할 수도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가격인상때마다 '환율변동 및 글로벌 가격정책'을 내세우지만 실제 세계국가를 비교해보면 한국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것으로 드러난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쿼츠가 프랑스 금융그룹 엑산 BNP파리바의 지난해 3월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4846개 명품 브랜드 조사한 결과 중국에 판매되는 명품 가격이 평균보다 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 평균 14%로 높아 중국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했다.

유통 업계는 이런 가격책정에 대해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를 언급한다. 제품 가격이 높을 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사회현상을 말한다. 즉, 가격이 높을 수록 가치가 높다는 것으로 소비자의 허영심을 자극하는 판매전략이다.

더불어 높은 가격으로 희소성을 지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유행에 따라 연령대 구분 없이 제품을 구매한다"며 "가격인상으로 브랜드의 희소성을 유지하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이준영 기자  ljy@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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