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N] 민주당 버즈량 4주째 강세... '빼박 이재명' 영향
상태바
[데이터N] 민주당 버즈량 4주째 강세... '빼박 이재명' 영향
  • 정연수 기자
  • 승인 2018.11.06 1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10월 넷째주 빅데이터로 살펴본 ‘정당’ 분석
실과 바늘?... 민주당 연관어, 2주 연속 ‘이재명’ 1위
한국당 ‘예산 심사 방침’에 누리꾼들 찬반 팽팽
박지원, 라디오서 바른미래당 비판했다 되레 역풍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버즈량이 4주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이 2일 발표한 ‘예산 심사 방침’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섰다. 바른미래당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고발한 것이 여당 내부에서 갈등으로 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 민주당, 이재명 지사 논란 한층 과열

빅터뉴스(BDN: BigDataNews)의 소셜메트릭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0월 5주차(10.28 ~ 11.3) 민주당의 버즈는 전주와 거의 비슷한 11만272건 발생해 4주 연속 주당 10만 건이 넘는 발생량을 기록하고 있다.

차트=최근 8주간 정당별 SNS 언급량 추이

이 같은 현상의 기저에는 이재명 지사에 대한 논란이 지속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에 대한 전체 버즈량 11만272건 중 ‘이재명’이 언급된 버즈는 3만6664건으로 33.2%를 차지한다. 민주당 연관어에서도 전주에 이어 ‘이재명’이 2주 연속 1위에 랭크됐다. 이 지사에 대한 8주간 언급량 추이를 보면 10월 2주차부터 가파르게 상승해 높은 버즈량이 5주차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차트=최근 8주간 ‘이재명’ SNS 언급량 추이

민주당에 관한 한주간 버즈량 추이를 보면 11월 2일 주중대비 고점을 기록했다. 이날 트위터에서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에서 불법선거인단을 모집했다는 내용이 돌았다.

한 성남시 시의원이 자신의 계정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 경선 당시 이재명 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성남fc에서 불법 선거인단을 모집한 증거, 해당 팀원들 고발하니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공소권없음'으로 종결. 이것도 다시 수사해야겠죠? #시민축구구단을 #선거인단모집도구로 #빼박증거 (후략)”라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고, 이 내용이 1740회 리트윗됐다.

이 외에도 이 지사와 관련해 계파간의 갈등을 언급한 트윗들이 대량 리트윗 됐다. “(중략) 이재명 때문에 '진영논리'가 우리 정치를 썩어문드러지게 하는 원흉임을 만천하에 드러내게 되었으니.”, “(중략) 가만보니 자유당 민주당 서로 디스안함. 오로지 청와대 정부만 공격함. 애미추 이해찬이 이재명이랑 한배타면서 지들이 청와대에 선을 그어버림. (후략)”, “이재명만 출당 되어봤자 또 다른 이재명만 만들어 낼 뿐 이재명도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한 이해찬 일만 잘하면 된다던 추미애... (후략)” 등의 트윗들이 모두 700여회 이상 대량 리트윗 되며 버즈량을 높였다.

이 지사 이슈로 이해찬 대표에 대한 버즈도 발생량이 높게 나왔다. 민주당 연관어에서는 ‘이재명’에 이어 ‘대표’, ‘의원’, ‘이해찬’ 순으로 떠올랐다. 이 대표를 지칭하는 ‘대표’, ‘이해찬’의 키워드의 발생 비중을 보면 33.6%에 달한다.

그림=10월 5주차 ‘더불어민주당’ 연관어 클라우드

이 대표에 대한 버즈 역시 부정적인 내용이 다수를 차지했다. 위에 인용된 예문 외에도 “(중략) 이재명 같은 인간이 공천 받고 광역단체장 해먹을 수 있는 민주당의 권력구조 및 공천 시스템을 까야함. 지금 민주당은 권리당원의 정당이 아니라 이해찬/추미애/민평련/찢가혁의 친목 짬짬이 정당임.”, “이해찬이 이재명을 '자산'이라며 싸고 도는 건, 수준 떨어지는 인지능력이라 어쩌랴 싶긴한데, 문프가 만들고자했던 '시스템공천, 당원이 주인되는 정당'을 다시 당대표 기득권 전횡과 계파공천인 예전 민주당으로 도로묵으로 만드는 작태는 눈뜨고 봐줄 수 없다. (후략)” 등 민주당 내부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들이 대량 발생하며 버즈량을 높였다. 

◇ 누리꾼 “김진태는 싫어하지만 이번 말은 옳다”

빅터뉴스(BDN: BigDataNews)의 소셜메트릭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0월 5주차(10.28 ~ 11.3) 자유한국당에 대한 버즈는 총 5만3040건 발생해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주는 굵직한 이슈보다는 인기뉴스로 인한 버즈발생이 특징적이었다.

차트=최근 8주간 자유한국당 SNS 언급량 추이

자유한국당과 관련한 뉴스 중 중앙일보의 2일자 <김진태 “몇 달 뒤 아들 입대…군대 간 사람들은 비양심이냐”> 기사에 6546개의 댓글이 달리며 댓글 많은 뉴스 1위를 기록했다. 이 기사에 대해 누리꾼들은 9191개의 표정을 달았는데 김 의원의 발언에 공감하는 ‘좋아요’가 8229개 달리며 89.5%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심적 병역거부 대법원 판결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올렸다. 그는 “그럼 군대 갔다온 사람들은 다 비양심적인가? 이제 다 군대 못가겠다고 하면 나라는 누가 지키나?” 라며 판결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올린 바 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어떤 OO가 군대 거부하는 거에 양심이란 말을 갖다 붙였냐...”라는 댓글에 7815개의 공감을 달았고, 이어 “중도였는데, 좌파는 진짜 극혐이다. 맨날 선동시위만 하고 정신이 제대로 박힌 놈이 없다. 페미, 양심적 병역 거부, 범죄자 인권보호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없네” 댓글에는 5057개의 공감을 표시하는 등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 밖에 김 의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댓글도 발생했다. “이분은 아버지가 625유공자에 아들 둘이라고 하던데 첫째도 군대 갔다 왔다고 하더만 둘째가 군대가는구만...”, “정치인 김진태는 싫어하지만 이번 말은 옳다. 진태야 날아올라라” 등의 댓글이 높은 호응을 얻었다.

한국당과 관련해 역시 2일자 중앙일보의 <한국당 “예산 20조 삭감, 대신 임산부에 카드 200만원 지원”> 기사에도 2368개의 댓글이 달려 댓글 많은 기사 2위에 랭크됐다.

한국당은 2일 예산 심사 방침을 정하고 김성태 원내대표가 발표했다. 기사는 김 원내대표의 발표를 인용해 한국당의 방침을 자세히 소개 했다.
 
이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명암이 엇갈렸다. 전체 감성반응에서 ‘좋아요’는 55.9%, ‘화나요’는 42.6%로 집계돼 긍정이 다소 높았다.

반면 댓글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의 비중이 높았다. 공감수 높은 댓글 상위 10개 모두 한국당의 예산 방침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들이었다.

누리꾼들은 “아동수당 10만원 주는거 아깝다고 수천억 써서 상위10% 걸러내게 하더니 이제 총선표 살라고 임신하면 200만원을 준다네 (후략)”, “(중략) 기업문화 바꿔서 임산부도 애 낳고 재취업 가능하게 해줘봐라 200 준다고 애 낳으면 그게 뭐냐 장난하냐??”, “포퓰리즘 운운하면 비난만 하더니 한 술 더 뜨는구먼” 등 부정적인 의견에 많은 공감이 달렸다.  

상대적으로 적은 공감을 받았지만 한국당의 입장에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기사 잘 읽어봐 문재인이 사용하는 400조가 넘는 예산을 작년처럼 날려 쳐먹을 봐에야 김성태는 차라리 그돈으로 저렇게 하자는 거임 저건 돈을 안날리자나 ㅋ”, “김정은이 한테 퍼주는거 보다 임산부, 아이들 지원하는 게 훨 낫다. 한국당이 왠일이라냐” 등의 의견도 있었다.
 

◇ 이재명 논란에 바른미래당 ‘어부지리’

10월 5주차 바른미래당에 대한 버즈량은 총 9160건 발생해 전주대비 14.0% 감소했다. 트위터에서는 이재명 지사 논란에 언급되며 버즈량을 높였다. 미래당 관련 전체 버즈 중 이 지사가 언급된 버즈는 30.9%를 차지했다.

차트=최근 8주간 바른미래당 SNS 언급량 추이

이 지사는 경찰 수사 전후로 SNS를 통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 법정에 맡깁니다 - 촛불정부 소속 경찰이라 할 수 있습니까?> 제목의 글을 올린바 있다. 이 내용이 이 지사를 반대하는 누리꾼들에게 대량 확산되면서 미래당이 언급된 것이다.

누리꾼들은 트윗에서 “사실 이재명 고발은 대부분 바미당 작품인데 논평 하나 못내는 민주당 ㅋㅋ”, “이재명이가 또 문재인 정부를 물고 들어간다 (중략) 바른미래당에서 선거법위반으로 고발한 것인데 뜬금없이 문정부를 공격한다”, “혜경궁 말곤 다 바미당이 고소했는데, OO OOO들은 왜 다 문파한테만 OO이야.” 등의 의견을 달았다.

내부 악재도 SNS에서 확산되며 버즈량을 높였다. 2일자 한국일보의 <[단독] 경찰, '정치자금법 위반·뇌물수수 의혹' 이혜훈 의원 기소의견 송치> 기사가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한 누리꾼은 “바른미래당 이혜훈의원~ 일단 축하합니데이~ 뭐 지켜봐야 알겠지만. 여야 할 거 없이 비리 정치인들은 퇴출이 답! (후략)” 이라는 내용을 올리며 꼬집었다.

10월 5주차 미래당 관련 기사로 댓글이 가장 많은 기사는 3일자 이데일리의 <바른미래, 박지원 맹비난 “비전은 없고 남 뒷담화 하면서 몸값 유지”> 기사였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 모집에 16명의 의원들이 응하지 않았다”는 발언을 한데 대해 바른미래당 노영관 부대변인이 박 의원의 발언을 비판한 내용의 기사였다. 

이 기사에 댓글은 1370개 달렸고,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은 ‘좋아요’가 82.4%를 차지해, 누리꾼들은 바른미래당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댓글에서는 보혁 진영 구분없이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진짜 적폐가 박지원 아닌가??”, “김슨상님과 함께 핵폭탄 자금 공급자가 아직도 이 땅에 사는 것이 적폐 중 적폐아냐”, “김어준은 가짜뉴스의 원산지임. 저것만 있는게 아니라 이재명이 혜경궁김씨가 전운전기사라고 최초로 퍼트린  게 이놈이고 정작 운전기사는 경찰서가서 아니라고 전면 부인함. (후략)” 등 다양한 계파에서 비판적인 댓글을 달았다.

한편 민주평화당에 대한 버즈는 전주 대비 증가해 1만2220건 발생했고, 정의당에 대한 버즈는 전주 대비 감소한 6438건 발생했다. 

차트=최근 8주간 민주평화당·정의당 SNS 언급량 추이

 

◾ 분석기간 : 2018.10.28. ~ 11.3.
◾ 분석매체 :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
◾ 검 색 어 :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더민주, 자유한국당, 한국당, 자한당, 바른미래당, 미래당, 바미당, 민주평화당, 평화당, 민평당, 정의당
◾ 비    고 : 버즈는 욕설을 제외하고 원문 그대로 인용함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