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N] CCTV 폭행영상에 10월 발칵... 갑질 으뜸은 '교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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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N] CCTV 폭행영상에 10월 발칵... 갑질 으뜸은 '교촌'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8.11.04 0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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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살펴본 2018년 '10월 갑질' 버즈 분석
CCTV 폭행영상 확인 가능한 기사에 반응 폭주
'경향신문 장도리 만평', '맘카페' 등 갑질에 비난
ⓒ조선비즈 캡처. ‘담김쌈’ 주방에서 교촌치킨 회장의 6촌 권상무가 직원에게 폭행 하는 장면/ 뉴스타파 캡처. 양진호 회장이 2015년 4월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前) 직원을 폭행하는 장면.

10월 '갑질' 버즈량은 5만 2125건으로 전월 대비 16.3% 감소했다. 더불어 12개월 갑질 버즈 발생량이 올해 8월(5만 2018건)를 뒤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소 잠잠했던 월초반에 비해 월말 기업 총수들의 폭행 갑질 논란이 몰리며 버즈량이 집중됐다. 기업·문화·사회 분야에서 갑질논란이 발생했다.

10월 주요 갑질 논란 이슈로는 ▲교촌치킨 회장 6촌의 폭행 갑질 논란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의 폭행 갑질 논란 ▲어린이집 교사 투신 ▲백화점 직원이 갑질손님에 대응 등으로 꼽힌다. 

빅터뉴스(BDN: BigDataNews)가 10월 한 달 간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를 통해 올라온 '갑질' 관련 콘텐츠를 분석해 봤다.그 결과 조사 기간 전체 버즈량은 5만2125건 발생했다. 채널별로는 트위터가 4만3838건(89.1%)으로 가장 높았고, 뉴스 2253건(4.6%), 블로그 2085건(4.2%), 인스타그램 2026건(4.1%), 커뮤니티 1923건(3.9%) 순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 조현준

10월 갑질 버즈량이 가장 많이 발생한 25일은 교촌치킨 회장의 6촌이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된 날이다. 조선비즈가 단독으로 보도한 CCTV영상에는 지난 2015년 3월 대구시 수성구에 있는 교촌치킨 한식 레스토랑 ‘담김쌈’ 주방에서 교촌치킨 창업자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 권 모 상무(교촌F&B 신사업본부장)가 매장 직원들에게 폭행을 하는 장면이다. 

권 상무가 직원의 뺨을 때리고, 멱살과 머리채를 잡아채고, 음식 통을 집어던지는 등 폭행과 폭언을하는 영상이 담겼다. 더불어 직원 폭행으로 퇴직했던 권상무가 일정기간이지난후 재입사해 과거 본인의 사건을 조사한 인사 담당자를 보직과 관련없는 곳으로 발령 및 퇴사 시키는 등 보복조치를 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갑질 버즈량을 높였다.

한누리꾼은 "이런 미친X이 아직도 있다니.. 교촌치킨 불매운동으로 폐업시겨야."라는 글을 올려 170개의 리트윗을 받아 버즈량을 늘렸다.  

다음으로 버즈량이 높은 24일은 한 누리꾼이 올린 트위터 글이 1만 2천건이상 리트윗을 받았다. 내용은 백화점 직원의 뺨을 때린 손님에게 똑같이 뺨을 때리며 일을 그만둔 직원을 본 동료의 목격담이다. 

누리꾼은 "백화점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손님이 이야기 하다가 뺨을 쳤다. 직원도 똑같이 손님의 뺨을 때렸다. 직원이 손님에게 '아줌마 보다 못한거 없고, 청각 멀쩡하니까 소리좀 지르지 마세요. 기차화통 세번 먹었나. 엄청 시끄럽네요. 저 이제 여기 직원아니니까 뺨 더 치시면 경찰서 갑시다'라고 했다며 지금 백화점 난리다" 라고 글을 올렸다.

다음으로 31일은 일일버즈량 2430건을 기록했다. 이날은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의 직원 폭행사건이 보도되면서 갑질 버즈량을 높였다.

뉴스타파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간 트위터는 "전 직원 #폭행 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양진호 회장이 회사 내에서 #엽기 적인 #갑질 을 일삼았다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직원들에게 살아있는 #닭을 죽이거나 머리를 #염색 하도록 #강요 했다는 겁니다" 라는 내용이 127건 리트윗됐다.

다음은 지난 4일 경향신문의 만평 '장도리'에서 한진일가의 갑질을 풍자하는 장면에 여성을 갑질하는 개체로 묘사해 '여혐' 논란으로까지 비난이 이어졌다.

경향신문의 만평을 접한 누리꾼은 "'갑질'과 여성의 얼굴을 직접 등치시키는 오늘자 장도리. 이런 만평이 낳는 효과는 너무도 명백. 기업 고위직에서 여성 비중이 얼마나 적은데 '갑질'의 얼굴로 여자만 그려넣나? 이런 식의 묘사를 하면서 자신이 정의롭고 올바르다고 믿어 의심치 않겠지. 정의의 탈을 쓴 여혐" 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16일은 맘카페에 신상이 공개된 어린이집 교사가 투신했다는 사건이 보도된 날이다. 이날 갑질 버즈량은 1828건을 기록했다. 김포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아동학대의심자로 맘카페에서 마녀사냥을 당해 자살했다는 내용이다. 이는 맘카페의 지나친 갑질이라는 반응이 있었다.

◇ 10월 주요 '갑질' 보도 뉴스… 교촌치킨 회장 6촌·양진호 등 폭행 영상에 반응 후끈

아래는 10월 갑질 논란으로 인기를 얻은 뉴스의 제목들이다.

1. [단독 영상] 목조르고 밀치고...교촌치킨 회장 6촌, 직원 폭행 '갑질'. 조선비즈 (댓글 1만5035건)
2. '몰카 제국의 황제’ 양진호(1) 사무실서 前직원 무차별 폭행. 뉴스타파 (댓글 7808건)
3. [인터뷰] '양진호 폭행' 동영상…피해자가 말하는 '진상'. JTBC (댓글 5653건)
4. ‘교사 투신’ 어린이집-이모 측 진실 공방… 핵심 쟁점 세 가지. 국민일보 (댓글 4753건)
5. 김포 맘카페 “내 아이”라는 방패막? 너무도 당당했던 ‘호소’. 헤럴드경제 (댓글 2110건)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뉴스는 조선비즈의 교촌치킨 6촌이 직원 폭행 갑질한 내용의 기사다. 이 기사에는 1만 5천건이상의 댓글이 달렸고 대부분 불매운동을 하자는 내용이 다수를 차지했다. 

"교촌 이번기회에 싹 망해버려라" (좋아요 3만5729), "임원이면 직원에게 저렇게 해도되는건지.교촌 잘가라!" (좋아요 9670), "이름 바꿔라 육촌치킨으로" (좋아요 2838). 등의 반응 보였다.

이외에 양진호 회장의 직원 폭행갑질과 어린이집 교사 투신 관련 기사에 댓글이 집중됐다. 양진호 회장의 폭행 사건은 빅이슈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나 사건 발생 시점 상 10월 차트에서는 증가세만 확인할 수 있었다. 어린이집 교사 투신 사건에 관한 기사에서는 '맘카페'에 대한 누리꾼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반영된 댓글이 주로 이어졌다.

◇ 10월 갑질 연관어 '직원', '폭행', '회장', '영상' 상위권 랭크

그래픽 = 조현준

10월 갑질 연관어 순위는 1위 직원, 2위 백화점, 3위 폭행, 4위 대기업, 5위 회장, 6위 카카오, 7위 영상, 8위 교촌치킨, 9위 치킨, 10위 의원 등이다.

20위까지 확대하면 11위 사회, 12위 여성, 13위 채용, 14위 기업, 15위 남성, 16위 위원장, 17위 이야기, 18위 교수, 19위 자한당, 20위 돈 등으로 집계됐다.

10월 갑질 연관어에서는 '직원', '폭행', '회장', '영상' 등의 연관어가 상위를 차지했다. 상위에 오른 단어들은 교촌치킨 이슈와 관련된 내용으로 누리꾼들의 관심이 높은것으로 분석된다. 

6위에 오른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가 푸쉬(알림기능)와 노출을 수단으로 갑질한다는 내용이 트위터를 통해 다수 리트윗되며 언급량을 높였다. 

그래픽 = 조현준

10월 한 달간 감성 키워드는 부정감성 2만6327건, 긍정감성 7267건, 중립은 6013건으로 나타났다. '감성 키워드'란 갑질에 대한 사람들의 좋고 싫음의 정도를 수치화한 것을 말한다. 

긍정감성어로는 '기부', '괜찮은', '성취', '기쁨', '정의롭다' 등이 올랐다. 부정감성어는 '폭행', '논란', '의혹', '횡포', '예민하다'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감성어 폭행과 논란은 교촌치킨 회장 6촌과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을 다룬 내용이다. 이외에 '의혹'은 25일 "국감에서 롯데건설의 '갑질' 의혹 제기에 김상조위원이 "다 확인하겠다"며 현대중공업 기술탈취·납품단가 후려치기 지적에는 "전수 조사 중" 퀄컴 시정명령 부실 이행 비판에는 "제대로 안 되면 고발 등 추가 조치"하겠다 라고 정리된 트위터가 버즈량을 높였다. 

이밖에 부정감성어 '예민하다'는 이국종 교수가 국감장에 출석해 응급헬기 소음민원에 소방대원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며, 민원걸리지 않게 조심하라는건 응급헬기를 하지말라는 소리 아니냐"라는 내용이 버즈량을 높였다. 

데이터 분석 정학용 연구원/분석보고서 문의(xiu04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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