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강북 곳곳서 아파트값 ‘하락’… 비규제지역은 ‘상승’ -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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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강북 곳곳서 아파트값 ‘하락’… 비규제지역은 ‘상승’강남, 서초, 송파 1억원대↓, 길음뉴타운도 저점 매물 속속 등장
경기, 인천, 신도시 등 비규제지역 등 업고 집 값 상승... '풍선효과'
사진=시장경제DB

“강남 떨어지는데, 강북이라고 별 수 있겠습니까. 그나마 강북 개발 호재로 집값이 잘 버티고 있습니다”(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공인중개서 대표 A씨)

강남, 서초, 송파 ‘서울 집 값 상승 3대장’의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시의 ‘강남-강북 균형 발전’ 정책 호재를 입고 있는 ‘강북’에서도 저점 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9월 13일에 정부에서 발표한 ‘부동산 규제’ 외엔 부동산 이슈가 없었기 때문에 ‘규제발’ 하락으로 진단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3700세대 규모의 ‘트리지움’ 단지는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전용면적 59제곱미터 아파트가 15억 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지금은 매매가가 최대 13억9000만원까지 나왔고, 14억원대 매매 물량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고점보다 1억 원 가량 낮춘 매물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 것이다. 5천만원에서 1억원 가량 낮춰 내놓은 매물들은 서초, 강남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잠실 트리지움 단지 전용면적 59제곱미터 매매가는 최근까지 15억원대에 거래됐다. 하지만 최근 13억~14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잠실 공인중개사 대표 B씨는 “과거에는 ‘기다릴까’하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매수자들이 더 많은 하락을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개발 호재를 등에 업고 있는 강북의 집 값 상황도 강남과 별반 다르지 않다. 강북의 신 중산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길음뉴타운’은 올해 전용면적 59제곱미터 아파트가 최근까지 7억 후반대로 거래됐지만 현재는 7억원 중반대 매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집주인들이 몇 일 전까지 7억 후반대에 아파트를 내놓았다면 지금은 매물 시장이 얼어붙을 것을 감안해 7억 초중반대에 내놓은 것.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전용면적 84제곱미터는 그동안 최대 7억 후반대에 올라왔지만 최근에는 7억 중반, 많게는 7억원까지 저점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주변 공인중개사들은 7억 초반 많게는 6억 후반까지 떨어져야 거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북구 길음동의 공인중개사 대표 A씨는 “지난 9월 13일 발표된 정부 규제와 최근까지 정부의 규제 분위기를 봤을 때 가파른 집 값 상승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 특히 정부 규제로 대출 규제가 매우 강해지다 보니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매수인의 분위기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 전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남과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일제히 하락으로 전환했다. 강남은 14주 만에, 송파와 서초는 각각 15주와 18주 만에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강북을 포함한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도 0.03%를 기록해 7주째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도의 상황은 서울과 조금 다르다. 비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곳들이 풍선효과를 받으면 집 값이 들썩이고 있는 것.

경기도 용인 상현동의 만현아이파크는 전용면적 99미터제곱이 최근까지도 4억 후반대에 거래됐다. 그러나 지금은 5억 초반대로 3000만~4000만원이 상승해 매물이 올라오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경기, 인천과 신도시의 집 값 상승세가 뚜렷하다. 군포는 0.23% 상승했고, 안양 0.13%, 의왕 0.13%, 수원 0.12%, 용인 0.11% 순으로 상승했다. 특히 군포는 산본동 래비안하이어스가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해 10월 한 달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도시인 중동은 0.12% 상승했고, 판교 0.07%, 동탄 0.06%, 일산 0.05%, 평촌 0.02% 가량 집 값이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서울의 집 값 상승세는 ‘주춤’, 경기‧인천‧신도시의 집 값은 ‘탄력’을 받는 상황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9·13 대책 발표 직전까지 이어졌던 서울 아파트값 급등세는 일단 진정되면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을 제한하고 종합부동산세를 올리면서 투자 수요가 한 발 물러섰고 실수요자도 연말에 발표될 3기 신도시 공급계획을 기다리면서 매수 시점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지역에서 청약에 당첨된 1주택자의 기존주택 처분요건을 강화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 입법 예고로 무주택자들의 주택구입이 더욱 신중해지면서 매매 거래량 감소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규호 기자  jkh@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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