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실험 통했다… '스타일바자', 한달 만에 매출 200%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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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실험 통했다… '스타일바자', 한달 만에 매출 200% 달성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10.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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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입소문난 온라인·SNS브랜드 '인기'… 바로 옆 '시코르'와 시너지 효과
'스타일 바자' 매장 전경. 사진= 신세계백화점

정유경 신세계총괄사장이 뷰티 편집숍 '시코르'로 여심을 공략한데 이어 이번엔 2030을 취향을 저격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9월12일 강남점 5층에 여성 영캐주얼 매장을 리뉴얼하면서 '스타일바자'란 공간을 선보였다. 3개월마다 브랜드가 바뀌는 '장터' 콘셉트로 젊은 고객층 유입 효과가 크다는 신세계측 설명이다.

입점한 브랜드는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소규모 브랜드이거나 1인 기업의 SNS 브랜드다. 온라인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난 '전문몰' 브랜드도 스타일바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쇼핑몰, SNS브랜드 등 평상시 접하기 어려운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하며 2030세대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주요 입점 브랜드로 온라인 인기 쇼핑몰 1위로 유명한 ‘임블리’가 입점해있고, SNS인플루언서 편집공간 ‘소호픽’이 마련돼 있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로 ‘엔오르’ ‘마조 팩토리’ 등도 스타일바자에서 판매한다. SNS를 기반으로 판매하던 SPA주얼리브랜드 ‘윙블리’, 150만명 회원수의 슈즈 전문쇼핑몰 ‘분홍코끼리’, 핸드 메이드 핸드백 브랜드 ‘조셉 앤 스테이시’ 등 판매처가 온라인뿐이었던 브랜드도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다.

'장터'라는 콘셉트에 맞춰 매장 구성을 3개월마다 새롭게 바꾸는 것도 스타일바자만의 특징으로 꼽힌다. 백화점 측은 고객이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브랜드와 트렌드를 접할 수 있도록 '팝업' 형식으로 운영한다.  2주에 한 번씩 셀러를 교체해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도 반영한다. 

신세계의 실험은 2030세대 취향저격에 성공했다. 최근 백화점은 식품·생활 부문에서 높은 신장률을 보였지만 패션장르는 부진을 겪고 있었다. 특히 20~30대를 타깃으로 한 영캐주얼 매장은 SPA브랜드나 온라인 브랜드에 밀리는 추세였다.

하지만 '스타일바자'은 오픈 이후 한달만에 200%매출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강남점 5층 영캐주얼 브랜드 성적도 전년대비 48.9%신장했고, 고객수는 51.9%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특히 방문고객 연령층에서 신세계의 저격이 성공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강남점 영캐주얼 매장 주 방문 고객은 기존 40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신세계백화점이 스타일 바자 입점 이후 한달간 연령별 고객 비중을 분석한 결과 39세 이상 고객은 6% 감소한 반면 39세 이하 고객은 7%증가했다. 또한 바로 옆에 2030세대가 선호하는 뷰티 브랜드를 모은 편집숍 '시코르'가 입점해있어 고객 집객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신세계 측은 분석했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부사장은 "빠르게 변하는 패션 트렌드에 맞춰 MD 구성이 달라지는 신개념 패션 팝업 장터를 선보이게 됐다"며 "스타일바자를 통해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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