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좀 할만하면 임기 끝?... 농협은행장, 1년 만에 또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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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좀 할만하면 임기 끝?... 농협은행장, 1년 만에 또 바뀌나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10.2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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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중 농협만 은행장 임기 1년... "업무혼선 우려"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사진=농협은행 제공

농협은행장 자리가 내년에 또 바뀔지 아니면 이대훈 은행장이 연임할지 주목된다. 이대훈 은행장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 연임할 경우 2012년 농협은행 공식 출범 이래 '첫 연임'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하지만 임기 만료로 은행장이 바뀔 경우 경영전략이 1년만에 또 바뀌어 내부 업무에도 혼선이 빚어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취임한 이대훈 농협은행장 임기는 내년 1월 끝난다. 농협금융지주 최대 계열사인 농협은행장 임기가 1년으로 정해진 것은 2012년 농협금융그룹 출범 이후 처음이다. 시중은행들 중 은행장 임기가 1년인 곳은 농협은행이 유일하다.

농협금융이 은행장 임기를 1년으로 정한 이유는 수익 때문이다. 범농협 수익센터라는 농협금융의 존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영업에 고삐를 당기겠다는 김용환 전 농협금융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은행장 임기가 1년에 불과하면 단기 성과를 내는데 급급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기가 짧으면 중장기적인 전략보다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할 수 밖에 없다"며 "기업의 수장이 1년마다 바뀌면 그때마다 사업 방향과 전략이 바껴 농협은행만의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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