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은행들 109조원 이자장사... 예대마진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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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은행들 109조원 이자장사... 예대마진 도마위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10.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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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최다... 올 상반기에만 17조 벌어
김정훈 의원 "은행들, 가계 빚으로 금리장사" 질타
2015년~2018년 6월까지 연도별 국내 은행별 예대마진 수입 내역. 자료=김정훈 의원실

은행업계의 예대마진에 따른 수입이 2015년 이래 올해 상반기까지 109조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의 예대마진 수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마진은 대출금리와 예금·적금금리간 차이를 말한다.
 
23일 국회 정무위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15년~2018년 6월까지 은행별 예대금리차·수익내역'에 따르면, 전국 18개 은행의 올해 상반기 예대마진 수입은 17조2672억94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IBK기업은행의 예대마진 수익은 2조9016억원이다. KEB하나은행의 예대마진 수익 1조8178억원에 비하면 37% 가량이나 많은 금액이다.

IBK기업은행 다음으로는 ▲KB국민은행(2조3729억원) ▲NH농협은행(2조1696억원) ▲신한은행(1조9026억원) ▲우리은행(1조8803억원) 순이었다.

2015년부터 올 6월까지 18개 은행의 예대마진 수입 합산액은 109조1432억원이었다. 2015년 29조1631억원에서 2016년 30조1719억원, 지난해 32조5408억원 등으로 해마다 수조원대 증가세를 보였다.

김정훈 의원실은 금융위원회에 예대금리차 확대 사유를 물었다. 이에 금융위는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구조적으로 대출의 평균만기가 수신의 평균만기보다 짧아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김정훈 의원은 "109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예대마진 수입은 은행들이 국민들의 가계 빚으로 금리장사를 한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은 개별은행에서 대출금리가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부과되는지 지속적으로 철저 점검하고, 과도한 예대금리차에 대해 집중 감독해 금리 인상 근거에 문제가 있을시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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