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 10억 세계인에 '굿샷'... '마케팅+K스타일' 둘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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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컵, 10억 세계인에 '굿샷'... '마케팅+K스타일' 둘 다 잡았다
  • 양원석 기자
  • 승인 2018.10.2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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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폐막, 대회 기간 갤러리 4만명 경기장 찾아
'미NBC 골프 채널' 통해 전세계 10억 가구에 중계...홍보 극대화
메인스폰서 비비고 등 후원 기업, 해외 매출 확대 기대감 높아
매끄러운 경기 운영, 세련된 코스, 다양한 즐길 거리...출전 선수·갤러리 '호평'
18일부터 4일 동안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CJ컵' 대회장에 마련된 비비고·투썸플레이스 부스. 갤러리들이 다양한 메뉴를 즐기고 있다. 사진=CJ(주) 제공.

18일 개막한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더CJ컵)이 22일 오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대회 메인스폰서 '비비고' 브랜드는 물론 주최사인 'CJ' 로고 및 상표가 대회 기간 내내 전파를 타면서, 마케팅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현 회장이 대회 기간 중 직접 운영을 챙기고, 현장 직원을 격려하는 등 CJ그룹은 대회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 각별한 공을 들였다. 대회를 주최한 CJ그룹은 대회 기간 동안 4만여명의 갤러리가 현장을 찾을 만큼 성황을 이뤘으며, 특히 미 NBC 골프 채널을 통해 전세계 226개국 10억 가구 가정에 대회가 중계됐다고 설명했다.

'더CJ컵'은 대회 전부터 골프 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2018 PGA투어 올해의 선수 브룩스 켑카(미국), 2016 마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렛(영국), 지난 1회 대회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 전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 등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세계 톱 랭커 상당수가 출전의사를 밝혔고, 상금 규모도 메이저대회를 제외하면, 가장 컸기 때문이다.

평소 낚시를 즐긴다는 브룩스 켑카가 제주 앞바다에서 황돔을 낚고, 대니 윌렛이 제주 돌 문화 공원을 둘러보는 모습을 담은 홍보 영상도 NBC 골프 채널을 통해 방송됐다.

CJ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더CJ컵'이 문화 한류를 세계에 소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처음 '더CJ컵'을 주최한 CJ는 '비비고' 등 계열회사의 BtoC 제품 브랜드를 해외에 소개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한국 골퍼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 대회를 준비했다. 

제주 클럽나잇브릿지에서 열린 '더CJ컵' 2회 대회는 매끄러운 경기운영과 언론 지원, 세계적 수준의 코스, 갤러리들을 위한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하면서, PGA 투어 관계자와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완벽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출전 선수들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전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는 기자간담회에서 “나인브릿지 코스는 미국의 어떤 PGA투어 코스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CJ 측에서 대회를 정말 잘 준비해줬다”고 말했다.

아침 일찍부터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은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하고 다양한 한식 메뉴, 엑스포에 마련된 이벤트 및 후원 브랜드 부스 등을 둘러보면서 축제로서의 골프를 즐겼다. 

메인스폰서인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대회장 주요 코스 4곳과 갤러리플라자, 엑스포존 등에서 핑거푸드 형태로 즐길 수 있는 ‘비비고 테이스티로드’를 운영해 외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비비고가 대회 시그니처 메뉴로 선보인 아이스크림콘 모양의 비빔밥 ‘비비콘’은, 매일 준비한 수량이 오전에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이재현 회장은 갤러리의 인기를 독차지한 비비콘에 대해, “한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좋은 아이디어”라며, “햄버거나 샌드위치 같은 한식 스낵류를 개발해 외국인들도 부담 없이 한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더CJ컵을 ‘글로벌 CJ’의 위상을 높이는 비즈니스 장으로 활용할 것”을 그룹 및 계열사 경영진에 주문하기도 했다.

더 CJ컵@나인브릿지 우승을 차지한 브룩스 켑카(미국)가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우승 트로피를 들고있다 사진=CJ제공

CJ그룹은 최근 인수 절차를 마친 미국 DSC로지스틱스, 인수 협상 중인 미국 쉬완스, 독일 슈넬레케 등 해외 파트너를 초청,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그룹의 역량을 소개했다.

대회가 성공을 거두면서 후원 기업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더CJ컵' 스폰 기업은 1회 대회였던 지난해 18곳에서 올해는 23곳으로 확대됐다.

올해 처음 '더CJ컵'을 후원한 스포츠브랜드 오클리 관계자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고객 반응이 좋다. 브랜드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토종 골프 브랜드 JDX는 “지난해 대회 참여로 올해 1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스폰서 기업으로 참여했다. JDX는 “더CJ컵 후원을 계기로 PGA선수인 임성재, 이경훈 선수를 후원하게 됐다. 내년에는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PGA투어 정규대회 참여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대회가 열린 제주도 역시 대회 흥행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대회 기간 중 제주국제공항을 비롯한 제주 전역에 대회 광고물이 걸리는 등 제주도는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대회 운영을 총괄한 CJ(주) 마케팅실 경욱호 부사장은 “CJ그룹은 이번 대회를 단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닌, ‘월드베스트 CJ’를 위한 발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 부사장은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대회 수준을 높여 나가고,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과 CJ를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월드베스트 CJ’는 2030년까지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을 달성하겠다는 그룹의 미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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