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청사 갑질 해명하라"... 이원희 사장 국감증인 채택 -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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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하청사 갑질 해명하라"... 이원희 사장 국감증인 채택성일종 의원 강력 요청, "문제 책임질 수 있는 CEO 나와야"
"현대차 왜곡된 이익구조 잡아야 하는데... 본부장, 결정할 수 있나?"
정재욱 현대차 구매본부장 "제가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
정의선 부회장 증인 채택, 민주당 일부 의원 반대로 불발
지난 15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대차의 하청업체 갑질 의혹을 강하게 비판한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 ⓒ시장경제 DB

국회 정무위원회가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현대차가 하청업체들을 상대로 불공정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의혹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실무자가 아닌 CEO를 직접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의견을 국회가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시장경제는 단독 보도를 통해 현대차의 하청업체 갑질 의혹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본지 단독 보도를 통해 제기된 현대차의 하청업체 갑질 의혹은 최근 국회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오르며 본격화 됐다. 

지난 15일 진행된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현대차가 하청업체를 대상으로 납품단가 후려치기와 금형 탈취와 같은 갑질도 모자라 운수업체에게 자사 버스 구입을 사실상 강요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이날 국정감사장에서는 현대차의 갑질 의혹과 관련한 피해자들의 증언과 정무위원들의 질타가 봇물처럼 쏟아졌다. 현대차 측에서는 정의선 부회장을 대신해 정재욱 구매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먼저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최근 3년 간 영업이익률 합계가 2015년 15.06%, 2016년 13.14%, 2017년 20.51%인데 비해 협력업체 대부분의 영업이익률은 절반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청업체들이 현대차와의 전속거래로 매출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성일종 의원은 "미국·유럽·일본의 경우 부품업체의 이익률이 완성차업체와 같거나 심지어 높기도 한데 유독 현대차는 이러한 추세를 거스르고 있다"며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증인으로 나와 이 문제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무위원들은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 배경으로 전속거래 관행을 꼽았다. 협력사들은 오직 현대차에 들어갈 부품만 공급함으로써 갑을관계가 고착화되고 '약정(約定) CR'과 같은 단가 인하 문제가 벌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정재욱 현대차 구매본부장은 "(우리는) 전속거래를 강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르자 정재욱 구매본부장은 궁지에 몰리는 입장이 됐다. 손정우 자동차산업중소협력업체 피해자협의회 총무는 "협력사가 부품을 제때 납품하지 못해 조립라인이 멈추면 분당 클레임 100만원을 물어야 했고, 2014년에는 바로 옆 회사에 용역직원 100명과 차량 20대가 쳐들어와 금형을 빼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약정(約定) CR' 단가 인하 문제를 둘러싼 2차 협력사 관계자의 증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해 국정감사장이 한때 술렁이기도 했다.

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천안 글로벌러닝센터 개원식에 참석해 떡을 자르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

성일종 의원은 정재욱 구매본부장에게 "완성차업체와 부품업계 간 왜곡된 이익구조를 바로잡기 위한 방안으로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를 한 회사로 통합해야 한다고 보는데 이와 같은 중대한 문제를 직접 결정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정재욱 구매본부장은 "제가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고개를 저었다.

질문을 던진 성일종 의원은 이미 대답을 이미 알고 있었던 듯 곧바로 민병두 정무위원장을 향해 "이래서 정의선 부회장이 국정감사에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단지 그룹 총수를 불러내는 데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갑질 문제를 직접 책임질 수 있는 CEO의 해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었다.

이후 정무위는 다음날인 16일 국정감사를 진행하던 도중 전체회의를 열고 성일종·고용진·이학영 의원의 요청에 따라 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키로 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오는 25일 열리는 공정거래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서게 된다. 

성일종 의원이 강하게 추진했던 정의선 부회장의 증인 채택 여부는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의 반대로 인해 또 다시 불발됐다는 후문이다.

오창균 기자  crack007@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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