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장애인 고용 외면하고 122억원 돈으로 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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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장애인 고용 외면하고 122억원 돈으로 때워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8.10.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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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계열사 중 금융지주 분야가 가장 심각
NH농협 장애인고용 현재 고용율 1.52% 불과

농협중앙회가 최근 6년 간 한해도 빠짐없이 장애인 의무고용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범(凡) 농협 계열사 중 NH농협은행을 비롯한 금융지주 산하 기관들의 장애인 의무고용 미이행이 가장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농협은행의 장애인 의무고용율은 2.9%였지만 실제 고용율은 1.49%로 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농협은행이 납부한 미이행 부담금만 120억원이 넘는 상황이다.  

농협 생명 역시 고용율이 0.72%에 불과하며 지난 2013년 이후 14억원의 미이행금을 부담하고 있다. 농협 손해보험의 고용율도 0.81%에 불과하다. 농협 손해보험은 지난 2013년 이후 6억4,000만원의 미이행 부담금을 부담하는 것으로 장애인 고용을 면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부터 민간 기업에 대한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2.7%에서 2.9%로 상향했다. 내년에는 3.1%로 더욱 상향될 예정이다. 공무원과 공공기관의 경우도 장애인 의무고용율을 기존 3.2%에서 내년 3.4%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의 이러한 장애인 고용 회피에 대해 이만희 의원은 "범 농협그룹 중에서도 근무여건과 연봉이 가장 높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농협은행의 고용율이 가장 낮고 그동안 120억원이 넘는 미이행 부담금을 납부해오며 장애인 고용을 면피해 왔다는 사실에 대해 큰 실망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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