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N] 심청전(沈靑戰) SNS 후끈... 최다RT 보니 '가짜뉴스'
상태바
[데이터N] 심청전(沈靑戰) SNS 후끈... 최다RT 보니 '가짜뉴스'
  • 정형기 기자
  • 승인 2018.10.07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17일~10월3일 빅데이터로 살펴본 검색어 ‘심재철’
심재철 vs 김동연 대정부질문 예고된 1일 3만9천 건 최고
긍부정 감성 ‘부정’ 65.7%로 ‘긍정’(12.0%)의 5배
지난 2일 대정부질문에 나선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왼쪽)과 답변하는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시장경제 DB

청와대 직원들이 업무 시간 외에 술집 등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는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의혹 제기에 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빅터뉴스(BDN: BigtaNews)의 ‘심재철’ 검색어(업무추진비, 비공개예산정보, 기획재정부, 기재부 포함) 소셜메트릭스 분석결과에 따르면 심재철 의원의 '대정부질문'이 예고된 지난 1일에 가장 높은 SNS 버즈량(3만 9390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 버즈량은 28만 36건으로 SNS 채널별로는 트위터 26만 8518건, 뉴스 4989건, 커뮤니티 4303건, 블로그 1757건, 인스타그램 469건 순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재정정보원이 “심재철 의원실 보좌진 3명이 30여개 정부기관의 정보 47만 건을 유출했다”며 검찰에 고발한 9월 17일부터, 대정부질문에서 심 의원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이 정면충돌한 다음날인 10월 3일까지 17일간의 데이터다.  

'심재철' 온라인 버즈량(9.17~10.3)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5일 심재철 의원실 보좌진들이 한국재정정보원이 관리하는 디 브레인(D Brain: 디지털 예산회계시스템) 내 재정분석시스템(OLAP)에서 비인가 행정자료를 다운로드한 데서 시작됐다. 

이후 기재부와 재정정보원은 17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전자정부법 위반 혐의로 심 의원실 보좌진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심재철 의원 측도 가만있지 않았다. 심 의원은 자신의 보좌진들이 OLAP에 정상적으로 접근했다며 18일 시연회를 열었고, 19일에는 자신이 소속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자유한국당 소속 위원들과 함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맞고발 했다. 갑론을박이 한창인 21일에는 심재철 의원 관련 온라인 버즈량이 1만 2472건에 이르렀다.

나아가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심재철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한 28일 ‘심재철’ 의원에 대한 버즈량은 3만 6661건으로 급상승했다.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靑업추비 비교’ 트위터, 알고 보니...' 최다 RT 기록

분석 기간 이슈 트위터 1위는 9월 28일 “청와대 업무추진비/일 이명박 768만원 박근혜 814만원 문재인 55만원 이런 건 절대 보도안하는 기레기들”(ssol*****)로 2500회 리트윗 됐다.

빅터뉴스의 확인 결과 이러한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정부를 두둔하는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는 셈이다. 기획재정부 연도별 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정부 청와대 업무추진비(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총액)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8~2012년까지 5년 간 299억 6630만원으로 하루 평균 1641만원, 탄핵으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 2013~2016년 4년 동안은 214억 1100만원으로 하루 평균 1466만원이었다.

현재 청와대가 공개한 업무추진비(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내역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 10일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417일 동안 총 75억 7693만원을 사용했다. 하루 평균 1817만원이다. 대통령경호처 업무추진비가 제외됐기 때문에 실제 사용액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댓글을 가장 많이 모은 인기 뉴스 1위는 9월 29일자 중앙일보 「박범계 "심재철, 회의 두번 하고 9천만원 받아간 사람이…"」 네이버 기사로 총 5714개의 댓글이 달렸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심재철 의원은 19대 국회 민간인불법사찰국조특위 당시 회의 두 번 열고 활동비 9000만원을 받았고 국회부의장을 2년 하는 동안 특활비 6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내용을 기사화한 것이다.

이 기사에는 “분명한 국가기밀의 해킹이며 심재철은 반드시 엄격한 사법처리를 해서 국가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hlfl****) 등 심 의원 비판 댓글과, “업무시간 외 인가되지 않은 단란주점 bar 등에서 부당지출된 특활비를 발표한 입법부 야당 국회의원에게 상을 주지 못할망정 검찰 수사를 해?”(kcho****) 등 박 의원에 대한 비판 댓글이 번갈아 달렸다. 이 기사에서 네티즌들은 ‘좋아요’ 3180개, ‘화나요’ 1760개로 반응했다. 이날 심재철 의원에 대한 온라인 언급량은 3만 9091건이었다.

검색어 ‘심재철’에 대한 버즈량은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 자유한국당이 심재철 의원을 긴급투입하기로 결정한 1일 3만 9390건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기획재정부의 수장이자 경제부총리인 김동연 장관과 논란의 당사자인 심재철 의원이 정면 충돌한다는 사실과 함께 심 의원이 청와대 업무추진비와 관련해 새로운 사실을 폭로할 것이라는 누리꾼들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심재철 의원은 2일 대정부 질문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마지막 참배일과 화재·지진 등 재난사고 당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직원들이 와인바, 호프집 등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내역, 공식 임용 전 청와대 직원들에게 회의 참석 명목 수당을 지급한 점 등을 지적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감사원에 해당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전수 감사를 요청했다”며 심야·주말이나 ‘술집’에서의 사용 등에 대해서는 “그것은 의원님이 국회 보직을 맡았을 때 주말에 쓰셨던 것과 같은 기준으로 봐야 한다”고 맞섰다.

연관어 ‘청와대’, ‘의원’, ‘자료’ 順... 부정감성어 ‘불법’, ‘범죄’, ‘논란’ 順

해당 기간 ‘심재철’ 연관어 1위는 ‘청와대’로 9만 1321건을 기록했다. 이어 ‘의원’(8만5285건), ‘자료’(7만 4062건), ‘정보’(5만 6298건), ‘국회’(4만 9421건) 등 순이었다. 대정부 질문에서 맞섰던 ‘김동연’ 부총리는 2만 921건으로 11위, 논란이 된 ‘압수수색’은 1만 7556건으로 19위에 올랐다.

'심재철' 연관어 워드클라우드(9.17~10.3)

긍정 부정 감성 추이는 ‘부정’이 65.7%로 ‘긍정’ 12.0%의 5배를 넘었다. 중립은 21.5%였다.

'심재철' 긍부정 감성추이(9.17~10.3)

부정 감성어 1위는 ‘불법’으로 4만 1920건을 기록했다. ‘불법유출’, ‘불법적 기밀자료 입수’, ‘불법행위’ 등 주로 심재철 의원의 행정자료 수집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한 언급이 많았다. ‘범죄’(1만 726건), ‘논란’(6659건), ‘의혹’(6197건), ‘불법적’(6005건) 등이 뒤를 이었다.

긍정 감성어는 ‘정상적’(4646건), ‘안전’(3766건), ‘믿다’(1884건), ‘당당한’(1761건), ‘잘하다’(1516건) 등이었다.

그림='심재철' 감성 키워드 순위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