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CEO들 인니로 총출동... 동남아 시장 확대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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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CEO들 인니로 총출동... 동남아 시장 확대 행보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10.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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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연차총회' 참석차 오는 12일 발리 방문
국내 주요 은행 CEO들 모두 참석 '이례적'
현지은행 관계자들 만나 현지화 전략 수립
▲금융사 CEO들이 문 대통령 인도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인도 은행협회와 업무협력을 맺고,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사진=각 은행.

국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10월 중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한다. 가계대출 규제로 인한 외형 성장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뜨거워지고 있는 동남아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열린다. IMF 연차총회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손태승 우리은행장·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등 시중은행 CEO가 모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금융사 CEO들이 IMF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발리에 가지만, 일각에서는 동남아 현지 시장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주요 은행 CEO들이 외국 현지에서 열리는 총회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일부 금융지주 CEO 연임 이슈와 자체 일정 등으로 CEO들이 참석하지 못하는 바람에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만 참가했다.

특히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사 CEO들과의 회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부총리와 금융사 CEO들의 별도 만찬 계획은 없지만 즉석만남이 이뤄질 수도 있다. 이외에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문창용 캠코 사장,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등도 대거 참석한다.

이번 출장 기간 윤종규 회장은 현지 부코핀은행 관계자들과 만나 현지화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부코핀 지분 22%를 최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서는 등 10년 만에 인도네시아 시장에 재진출했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연내 목표로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설립 상황을 점검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각각 인도네시아 아그리스은행과 미트라니아가은행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10월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 일정을 감안해 금융사 CEO들은 인도네시아 현지 일정만 짧게 잡고 귀국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시중은행들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동남아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신남방정책을 내세우면서, 은행권은 해외 진출을 확대했다.

앞서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순방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은행장 등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이 사절단으로 동행했다. 또 지난 5월 시중 6곳의 은행장들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으로 출국해 동남아시아 현지 영업점을 둘러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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