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美금리인상 틈 탄 '불건전 영업' 은행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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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美금리인상 틈 탄 '불건전 영업' 은행 단속"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8.09.2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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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기준금리 0.25%p 인상... 대외 불안요인 집중 점검

금융당국이 시중은행 긴급 점검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오전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직후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2~2.25%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이로써 한·미 간 정책금리는 최대 0.75%p로 확대됐다. Fed는 올해에서 내년까지 네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은 최근 CDS 프리미엄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 왔지만 Fed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고 한·미 간 성장 모멘텀 차이로 양국 정책금리 역전 폭이 확대되는 등 대외 불안요인이 점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가계부채, 해외자본 유출입,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부동산 그림자 금융까지 여러 위험 부문을 거시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 대응 능력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틈타 과도한 금리 인상,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등의 불건전 영업행위가 나타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해 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오승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7개 시중은행(국내은행 5곳, 외은지점 2곳) 부행장급이 참석하는 외화유동성상황 점검회의도 개최한다. 이를 통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들의 외화유동성과 차입 여건을 점검하고 자금 조달 계획을 재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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