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구입부담 8분기 연속 상승... 내집마련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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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구입부담 8분기 연속 상승... 내집마련 양극화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8.09.2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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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2분기 연속 하락, 서울은 8분기 연속 상승
서울, 2011년 2분기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아
전문가 "3분기까지 이어질 전망"

한국에서 집을 사는 부담이 2분기 연속 하락했다. 이에 반면 서울에서 집을 사는 부담은 8분기 연속 상승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은 지난 2분기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59.3으로 전 분기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고 24일 밝혔다. 2분기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22.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118.8)보다 3.9포인트 오른 지수이다.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16년 3분기부터 8분기 연속 상승했으며, 지수 수준으로는 2011년 2분기(123)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소득이 중간인 가구가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때 얼마나 원리금 상환 부담을 져야 하는지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 100은 소득 중 약 25%를 주택구입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뜻으로 수치가 클수록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 집 사기가 부담스럽다는 의미가 된다. 

지역별로는 전국 16개 시도 중 서울과 전남, 제주가 올랐다. 서울과 그 밖의 지역 사이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서울의 집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는 이번 3분기까지는 계속될 예정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서울 주택가격 상승률은 4.1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0.48%였고 이 중 지방은 0.75% 하락했다. 특히 조선·해양 기업 구조조정에 영향을 받는 울산과 경남은 각각 3.96%, 3.16% 하락했다.

이 두 지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각각 4.2포인트, 3.6포인트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다만 정부가 최근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내놓는 등 서울 집값 잡기에 나서고 있어 4분기부터는 서울지역 주택구매 부담도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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