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 연말 5% 육박, 서민들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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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 연말 5% 육박, 서민들 '비명'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8.09.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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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금리 12개월 연속 상승, 정부·여당은 기준금리 인상 압박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잔액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2개월 연속 상승한데 이어 여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발(發) 금리 인상론이 확산되면서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주택 담보대출 금리가 5%대로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현재 은행들은 은행연합회가 공시하는 잔액기준 코픽스 상승세에 맞춰 변동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픽스는 은행이 자금을 모을 때 든 비용을 평균적으로 산출한 것이다. 시중은행은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주택 담보대출 변동 금리를 결정하게 된다. 가산금리(Spread)는 기준금리에 신용도 등의 조건에 따라 덧붙이는 금리를 말한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1.89%로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2015년 11월(1.90%)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픽스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 속에서 만약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의 압박에 의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껑충 뛰어오를 수밖에 없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서민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가계빚은 1,500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 중 은행 가계대출은 무려 681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가계는 금리 인상에 따른 타격을 고스란히 입게 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밥상물가가 치솟고 있어 대출을 안고 있는 서민들은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다.

한 은행 관계자는 "올해 안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고 한국은행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대출을 끼고 집을 산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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