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급여력비율 상승... MG손보·푸본현대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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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지급여력비율 상승... MG손보·푸본현대 '최하위'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09.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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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RBC 비율 6월 말 평균치 253.5%
MG손보 82.4%·푸본생명 147.7% 기록
롯데·흥국·하나 턱걸이... 매물 나오나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여력(RBC) 비율이 2분기에 소폭 상승했다. 다만 대주주 자본확충에 실패한 MG손해보험과 푸본현대 등은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 권고기준을 겨우 넘긴 롯데손보나 흥국화재·하나생명 등은 오는 2021년 지금보다 강화된 회계기준인 IFRS17이나 킥스(K-ics)가 도입되면 RBC 비율이 절반 가까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4개 생명보험사와 31개 손해보험사(재보험사 포함)의 RBC 비율은 올해 6월 말 현재 253.5%다. RBC 비율은 3월 말보다 3.6%포인트 상승했다. 생보사들이 5.1%포인트 오른 263.3%, 손보사들이 1.1%포인트 오른 234.8%다.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을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으로 나눈 RBC비율은 보험사의 건전성을 평가는 가장 기초적인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대주주 자본확충에 실패한 MG손해보험 등 개별 보험사 중에는 RBC 비율이 당국 기준을 넘지 못한 곳이 두 군데나 됐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RBC 비율은 보험업법상 100%를 넘어야 한다. 금감원은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MG손해보험은 6월 말 RBC 비율이 82.4%를 기록했다. MG손보는 RBC 비율이 100%를 밑돌아 금융위원회의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권고)를 받은 상태다. 금감원은 "MG손보는 이달 말까지 RBC 비율이 100%를 넘도록 유상증자를 완료하는 경영개선계획을 이행 중"이라고 전했다.

푸본현대생명도 RBC비율 147.7%를 기록해 금감원의 권고기준인 150%를 하회했다. 다만 푸본현대생명은 최근 대만 푸본생명이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기 때문에 9월 말 기준 RBC비율은 200%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손보(155.6%)나 흥국화재(156.6%)의 RBC비율도 낮게 나타나 금감원의 권고기준을 겨우 넘겼다. 이들 보험사는 하반기 추가 자본확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대주주 증자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이 어려워지면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도 있다. 금감원은 "RBC비율이 취약하거나 취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보험사는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감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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